차세대 스마트 워치 승부수는 ‘헬스케어 기능 강화’

입력 2022-01-17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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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치 구매 시 67%가 건강 기능 고려
코골이 탐지ㆍ체지방 측정 등 기능 적용
게임체인저로 ‘무채혈 혈당 측정’ 부상
상용화까지는 시일 걸릴 것으로 예상

▲삼성 갤럭시워치 4 시리즈 (사진제공=삼성전자)

스마트 워치가 패션 아이템을 넘어 건강관리를 위한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으면서 ‘헬스 케어 기능’ 강화를 위한 전자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17일 이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스마트 워치 구매 시 기능을 고려하는 소비자가 늘고, 스마트 워치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태양광 충전ㆍ운동ㆍ건강관리 등 스마트 워치 기능 차별화를 위한 업체들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임수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스마트 워치 앱 콘텐츠 시장 발달과 이를 뒷받침할 정교한 OS(운영체제)의 확대가 중요하다”면서 “장기적으로는 웨어러블 기기로서 이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고도화된 헬스케어 기능 채용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까지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 점유율’은 애플이 24%, 삼성이 9%였다. 특히 샤오미ㆍ화웨이 등 중국 업체들의 약진과 올해 구글과 메타(구 페이스북)의 시장 진입도 예상돼 경쟁은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리서치앤마켓은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 규모가 590억2000만 달러(약 70조 3695억 원)에서 2025년에는 990억 달러(약 117조8100억 원)로 전망했다.

▲2021년 국내 스마트워치 사용자 설문조사 (출처=카운터포인트리서치)

단순 알림 역할보다 정교한 헬스모니터링 기능을 갖춘 스마트 워치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지난해 국내 스마트워치 사용자 대상 조사 결과, ‘다음 스마트 워치 구매 시 헬스 모니터링을 고려하겠다’고 밝힌 응답자는 67%에 달했다. 아울러 향후 추가됐으면 하는 기능으로는 △체지방 측정(42%) △혈당측정(29%) △체온(17%) △코골이 탐지(11%) 순이었다.

앞서 삼성은 갤럭시워치 4 시리즈에 ‘삼성 바이오액티브 센서’와 ‘체성분 측정기능’을 처음 적용해 혈압ㆍ심전도ㆍ혈중 산소 포화도 및 코골이 측정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스마트 워치의 게임체인저로 ‘무채혈 혈당 측정’ 기능이 주목받는다. 이 기능은 당뇨 환자에게는 ‘꿈의 기술’로 여겨진다. 매번 손끝을 찔러 채혈하는 불편함을 덜고, 체계적이고 수월한 관리를 할 수 있어서다.

특히 대표 만성질환인 당뇨로 ‘자가 혈당 측정 기기’가 체외 진단 의료기기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며 필수 수요가 확보된 만큼, 스마트 워치에서 자가 혈당 측정이 가능해진다면 실제 수요로 연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스마트 워치 이용자들은 “혈당 측정 기능이 적용되면 부모님 사드릴 예정이다”, “이번에 혈당 측정 빠지면 새로 바꿀 필요 없을 듯”이라고 할 정도로 해당 기능에 대한 관심이 크다.

이미 삼성전자와 애플은 ‘무채혈 혈당 측정 기술’에 대한 특허 및 핵심 기술 개발을 한 상태다. 하지만 규제 기관과의 협의나 정확도 향상 등의 문제로 상용화 시점은 불투명하다.

IT 전문매체 애플인사이더는 “애플워치8에 혈압ㆍ혈당 측정 같은 기능이 탑재되지 않을 수 있고 해당 기능이 실제로 구현되기까지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수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혈당 측정에 대한 정확도가 충분히 검증되면 해당 기능이 스마트 워치 시장을 확대하는 도화선이 될 것”이라며 “다만 의료기기로 승인받아야 하는 법률적 규제로 실질적 시장 도입은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애플워치 ECG(심전도)가 해외 상용화 후 약 2년 늦게 국내 도입이 된 사례를 비춰볼 때, 만일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애플워치 8에 혈당 측정 기능이 탑재된다면 국내에는 2025년쯤 기능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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