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이 18일 합당 절차를 마무리하고 공식 합당을 선언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합당수임기관합동회의에서 "양당 지도부가 한 자리에 모여 완전한 통합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지난 7~11일 전 당원 투표에서 83.69% 압도적 찬성으로 합당이 결의됐고, 중앙위에서도 93.2% 지지로 가결됐다"며 "열린민주당 전 당원 투표 결과 72.54%가 합당에 찬성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선이 50일 남았다"며 "대한민국이 중단없이 발전할 것인지 비선 농단과검찰공화국으로 퇴행할 것인지 결정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재명이라는 변방의 정치인을 172석의 대선후보로 호명한 것은 새로운 정치 교체를 바라는 시대정신이 있다"며 "두 당은 단순한 산술적 결합이 아니라 낡은 정치의 문법을 타파하는 창조적 파괴와 혁신적 통합을 위한 양당의 논의를 정치특위를 통해 실천해나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는 "언젠가 큰 바다에서 함께 만날 것이라고 했다"며 "진정한 민주주의와 중단없는 개혁을 열망하는 열린민주당 동지들의 뜻이 더 알찬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더 큰 하나가 돼 승리의 길에서 흔들림없이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또 "역사의 흐름을 거꾸로 돌려 다시 이명박근혜로 돌아가려는 세력이 공정과 상식은커녕 거짓과 무속을 내세운 대선후보를 내세워 국민을 현혹하고 있다"며 "군사정권으로부터 피흘려 되찾은 시민의 권력을 이제는 검찰 권력이 찬탈하려고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확실한 대선 승리만이 정치검사 무리의 쿠데타를 저지하고 국민의 주권,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지키는 길"이라며 "민주진보 진영의 단결은 국민의 명령이자 의무"라고 강조했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합동희의 후 기자들과 만나 "최종적으로 법적 절차를 마무리하는 과정이었다"며 "민주당이 열린민주당을 흡수하는 방식으로 합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강욱 대표가 합당된 민주당의 최고위원이 돼 다음 전당대회까지는 최고위원이 1명이 더 늘어나게 됐다"며 "대의원 100명, 중앙위원 20명도 더 늘어나는 걸로 다음 전당대회 때까지 특례를 적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또 "정당 혁신 관련 비상설 정치개혁특위를 수일 내 설치하기로 했다"며 "양당에서 5명씩 총 10명으로 구성되며 논의 내용은 검찰개혁과 국회의원 3선 연임 제한 등 MOU 맺을 때 있었던 내용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