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주가, 2% 넘게 하락...액티비전은 26% 가까이 폭등
마이크로소프트(MS)가 18일(현지시간) 미국 유명 게임업체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인수한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MS는 액티비전의 지분을 주당 95달러에 전액 현금에 사들이기로 합의했다. 이는 인수 발표 직전 블리자드 주가보다 약 45% 높은 금액이다. 인수 총액은 687억 달러(약 82조 원)다. MS 창립 이래 역대 최대 인수·합병(M&A) 규모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게임은 회사 초장기부터 MS의 핵심이었다"면서 "오늘날 모든 플랫폼에 걸쳐 가장 역동적이고 신나는 엔터테인먼트 분야로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에서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양사의 합병은 규제 당국과 주주들의 승인이 필요하다. 두 회사는 합병 절차를 2023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액티비전은 '콜 오브 듀티',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W)' 등 인기 게임 타이틀을 보유한 게임업체다. 게임 유저는 전 세계 4억 명에 달한다.
블룸버그는 액티비전을 인수하면서 MS는 단숨에 소니그룹과 중국 텐센트에 이어 세계 3위 게임 회사로 발돋움함과 동시에 모바일 게임과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진출을 본격화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NYT)는 게임콘솔 엑스박스(Xbox) 부문을 통한 가상현실(VR) 서비스를 확충해 최근 '메타'로 사명을 바꾼 페이스북의 오큘러스 서비스와 본격적으로 경쟁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회사 인수와 함께 MS는 액티비전의 직장 내 성폭력·성차별 스캔들을 껴안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액티비전은 최근 직장 내 성폭력·성차별 스캔들로 회사 안팎에서 비판을 받고 있다.
이날 액티비전 인수 소식에 MS의 주가는 2% 넘게 떨어졌다. 반면 액티비전의 주가는 26% 가까이 폭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