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최고위원은 19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했다. 김 최고위원은 욕설 녹취록의 존재를 녹취록 공개 전날인 17일부터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파일이 있다는 것을) 월요일에 알았다”며 “(내용) 확인은 못했고, 기자회견을 한다는 이야기까지 들었다”고 설명했다.
진행자 김어준 씨가 욕설 녹취록을 공개한 장영한 변호사를 언급하며 “앞으로 폭로할 만한 통화나 대화가 있다는 이야기는 못 들어봤냐”고 묻자 김 최고위원은 “글쎄”라며 “제가 직접 한 번 보게 있으면 좀 구해달라”고 답했다.
이어 김 씨가 ‘AI로 이 후보의 욕설 영상을 만든다는 제보가 있다’고 언급하자 김 최고위원은 “이재명 후보자가 구사하는 욕설의 수준은 한국어로 구사할 수 있는 최극악무도한 수준”이라며 “아마 AI 딥러닝으로 훈련을 아무리 시켜도 이재명 후보자의 욕설을 흉내 내기는 불가능하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김 씨는 “AI 전문가들과 오랫동안 방송을 해왔는데 (딥페이크 영상을 제작) 할 수 있다”며 “AI 시뮬레이션하는 것을 봤는데 우는 것도 할 수 있고 화내는 것도 할 수 있더라”고 재반론했다. 이를 들은 김 최고위원은 “그게 이재명 후보자 욕설 경지까지 가려면 아마 AI가 돌아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18일 ‘굿바이 이재명’ 저자 장영하 변호사는 국회 소통관에서 이 후보의 욕설과 박말이 담긴 미공개 통화 녹음 파일 35건을 공개했다. 해당 파일에는 이 후보가 형 이재선 씨와 형수 박인복 씨에게 욕설하는 내용과 함께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사건 핵심 피고인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 대한 언급도 담겨있다.
같은 날 이 후보는 “국민으로서 이런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가족의 내밀한 문제고, 말씀드리기 어려운 사정들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당시 형님 부부가 여러 개를 녹취했기 때문에 이미 공개돼 있던 것”이라며 “당시 모든 기자와 언론인들에게 보냈던 것이 떠돌다가 다시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