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생활용품업체 프록터앤드갬블(P&G)이 올해도 제품 가격을 추가로 인상한다.
1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P&G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내달 28일부터 타이드 세제와 다우니 섬유유연제와 같은 섬유 관련 제품을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후 4월 중순부터는 개인 건강용품 가격을 인상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P&G는 이미 지난해 4분기 미국 시장에서 아기와 여성용품에서부터 홈케어, 헤어, 구강, 스킨케어 등 10개 제품 카테고리 전반에서 평균 3% 가격을 인상했다. 미국뿐만 아니라 일부 해외 시장에서도 가격을 인상했다. 가격 인상 단행에 회사 실적은 대폭 개선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가격 인상이 4분기 매출 성장분의 절반을 차지했다. 회사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증가한 210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에서는 비용 상승 여파에 제품 가격을 인상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P&G 외에 경쟁사인 유니레버, 킴벌리클라크 등도 비용 증가분 상쇄하기 위해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지난해 12개월간 생산자물가지수(PPI)는 9.7% 상승했다.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지수(CPI)는 7%를 기록했다.
P&G의 자체 인플레이션 전망치도 2개 분기 연속 상향 조정됐다. 이 회사가 예상한 원자재 비용은 3분기 21억 달러에서 4분기 23억 달러로, 물류비는 3분기 2억 달러에서 4분기 3억 달러로 각각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