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는 가운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가 단기 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4일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화는 각종 불확실성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큰 변동없이 보합권 수준을 유지했다”며 “미 연준의 긴축 불확실성과 이에 따른 나스닥 지수 급락 및 우크라이나발 지정학정 리스크, 코로나19 재유행에 따른 경기 악영향 가시화 등으로 눈치보기 장세가 지속됐다”고 밝혔다.
이어 “오는 25~26일 열리는 FOMC 회의를 통해 긴축 우려가 확산될지, 아니면 긴축 공포감을 다소 완화시켜줄 지 여부가 달러화 등 외환 시장의 단기 방향성을 결정할 전망”이라며 “1월 들어 큰 폭의 조정을 보이고 있는 나스닥 지수가 FOMC회의 이후에도 추가 하락할 경우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더욱 강해질 수 있음에 주목한다”고 덧붙였다.
금 가격이 지난해 말 1700달러 후반대 수준에서 1800달러 중반까지 상승한 것은 안전자산 심리가 강화된 것을 반영했다는 분석이다.
원·달러 환율은 FOMC 회의 내용에 따라 방향성이 결정될거라 내다봤다. 류진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외 불학실성 고조와 더불어 국내 외국인 주식 순매도, LG에너지솔루션 외국인 청약 자금 환불, 12월에 이은 1월 무역수지 적자 지속 가능성, 장기 설 연휴 등 원화가치 약세 압력은 확대될 전망”이라며 “1월 FOMC 내용은 원·달러 환율의 단기 변동성을 크게 좌우할 수밖에 없는 재료”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사태도 지켜봐야 할 변수”라며 “21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간 회담에서 합의안 마련에 실패했지만, 양국 정상간 추가 대화 가능성을 열어둠으로써 시간은 벌었다는 평가”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