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분기 상장을 목표로 IPO(기업공개)를 추진 중입니다. 뛰어난 현금 창출 능력을 기반으로 주요 이해관계자들과 힘을 합쳐 성공적인 상장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장창익 우진기전 대표는 24일 이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우진기전은 전력품질 솔루션을 비롯해 전력시스템, 전력기기, 신재생에너지 등 4개 솔루션 분야 3만여 종의 산업용 전력제품을 유통하는 국내 유일의 B2B 마켓 플랫폼이다.
또 자체 인력을 통해 솔루션 구축을 위한 물적ㆍ인적 자원을 함께 제공한다. 이를 통해 산업용 전력 솔루션 구축에 필요한 모든 전력제품과 엔지니어링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셈이다.
지난해는 수주액이 전년 대비 61% 증가한 2785억 원을 기록해 창립 이래 최고 수준을 달성했다. 수익도 안정적이다. 감가상각 전 영업이익(EBITA)이 5년간 평균 300억 원을 넘겼다. 우량 회사인 덕에 지난 2015년부터 지배구조 변동이 다소 있었다. 현재는 에이루트가 우진기전 100% 모회사인 우진홀딩스 지분 62.6%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장창익 대표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기간산업들의 빅사이클 도래로 인해 인프라 투자 규모가 확대돼 우진기전의 주요 사업군인 전력품질 솔루션은 호조세를 이어갔다”며 “전세계적인 탈탄소 흐름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솔루션이 부각되는 등 우진기전에서 영위하고 있는 솔루션 사업군이 골고루 활황을 맞이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장 대표는 전력시스템 솔루션과 신재생에너지 솔루션 등 기존 사업 분야의 확장과 함께 신사업은 수소에너지 솔루션에 집중해 더욱 성장한다는 구상을 내놨다.
전력시스템 솔루션 부문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그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비대면 수요 증대로 국내 굴지의 플랫폼 기업 데이터센터를 비롯해 대기업이 투자한 다수의 데이터센터와 수주를 완료한 상태다. 오는 2024년까지 대략 30여 개의 데이터센터가 추가 건립이 예정된 만큼, 이와 관련된 솔루션 공급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신재생에너지 솔루션부문은 지난해 6월 한국서부발전이 총괄 추진하는 48MW급 이원호 수상태양광발전소에 수상태양광 구조물과 계류 설비 등 157억 규모의 수주를 완료했다. 이후에도 정부와 지자체 주도의 탄소중립 정책에 대응한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신재생에너지 솔루션 사업을 지속해서 확대할 예정이다.
수소에너지 솔루션은 오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협력 업체 도시바와 함께 수소연료전지 발전 시스템의 국내 도입에 대해 협상을 진행 중이다. 도입이 확정될 경우, 수소연료전지를 중심으로 수소에너지 솔루션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장 대표는 이런 사업실적과 구상을 바탕으로 IPO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NH투자증권과 IBK투자증권을 상장주관사로 선정했고, 내년 4월 예비심사 신청서 접수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