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글로벌 인수합병(M&A) 거래금액이 역대 최고치 수준인 5조1000억 달러로 집계됐다.
26일 삼일PWC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M&A 거래건 수는 2020년 대비 24% 증가한 6만2000건의 거래가 성사됐다.
거래금액은 2020년 대비 57% 증가한 5조100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07년 기록한 4조2000억 달러를 뛰어넘은 수준이다.
브라이언 레비 PwC 글로벌 딜 산업 리더는 “전 세계 M&A가 역대 최고였던 2021년에 이어 2022년에도 M&A 시장은 강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만 부정적인 거시경제 환경과 정부 규제가 강화되면 그 여파가 시장의 성장세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코로나19이후 글로벌 금융시장에 높은 변동성이 감지되고 있으며, 글로벌 공급망의 추가 붕괴가 이어지고, 개별 국가의 재정부채 역시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레비 리더는 “따라서 코로나19 사태 초반에도 목격한 바와 같이 이러한 변화가 M&A 시장에 앞으로 어떠한 영향을 주게 될지에 대하여 경각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사모펀드가 참여하는 딜의 건수와 규모가 커지고 있다. 지난 5년 동안 M&A 시장에서 거래 건수 기준으로 평균 약 25%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던 사모펀드는 작년에 그 비중이 40%로 늘어났다. 대형 딜 위주로 투자를 집행하면서 금액적인 측면에서 45%까지 증가하여 지난 5년 평균 30% 대비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유상수 삼일PwC 딜 부문 대표는 “지난해 디지털과 데이터 기반 자산에 대한 높은 수요가 M&A 증가로 이어졌다“며 ”2022년 역시 모든 산업에 걸쳐서 이러한 기술의 적용이 활발하게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또한 기업들은 경쟁적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서 비핵심자산의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재투자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동시에 M&A 참여자들은 금융시장의 변동성과 거시경제적 난관이 M&A에 결정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하면서 M&A가 실질적으로 가치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사전에 면밀한 계획을 마련하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