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서 급락했다 1%대 반등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예상을 웃도는 지난해 4분기(회계연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다만 시장이 주목한 클라우드 사업부의 성장세는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현지시간) CNBC와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MS는 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517억3000만 달러(약 61조 9000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508억8000만 달러를 웃도는 것이다. 분기 매출이 500억 달러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87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증가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2.48달러로 이 역시 시장 전망치(2.31달러)를 웃돌았다.
실적 개선의 주요 동력은 클라우드 서비스였다. 4분기 전체 클라우드 매출액은 전년 대비 32% 증가한 221억 달러로 늘었고, 클라우드 인프라(기반시설) 서비스 '애저'는 46% 성장했다. 다만 시장이 주목했던 애저 성장률은 4개 분기 연속 50%대를 유지해오다 5개 분기만에 50%대 밑으로 떨어졌다. 회사는 애저의 매출 수치는 따로 공개하지는 않았다.
운영체제(OS) 윈도와 광고·게임 등을 포함한 퍼스널컴퓨팅 부문 매출은 174억700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15.5% 증가했다. 윈도 라이선스 판매가 25% 급증했고, 게임 콘솔 엑스박스(Xbox) 하드웨어 매출이 4% 증가하면서 사업 부문 전체 실적 호조를 견인했다. 게임 사업은 MS 전체 매출의 약 11% 정도를 차지한다.
오피스와 링크트인 등을 포함한 생산성 및 비즈니스 프로세스 부문은 19% 증가한 159억4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회사는 회계연도 3분기(올해 1분기) 실적 가이던스도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수준으로 제시했다. 에이미 후드 MS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다음 분기 매출이 485억~493억 달러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컨센서스(482억3000만 달러)를 웃도는 것이다.
이날 실적 발표 뒤 시간 외 거래에서 MS 주가는 애저 성장률이 다소 둔화했다는 점이 부각돼 한때 4% 이상 하락했다가 1%대 상승 반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