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역은 1913년 약 33만㎡(10만 평)의 바다를 매립한 대지 위에 약 400㎡(120평)의 정거장으로 영업을 시작한 호남선의 시종착역이다. 호남선은 대전부터 목포를 연결하는 252.5㎞의 철도로 호남지방의 서부 평야지대를 남북으로 관통하고 있다. 정치·군사적 목적이 중요했던 경부·경의선과는 달리 곡창지대를 관통하는 철길로 경제적 이점이 컸다.
한반도를 침탈하던 일제는 1900년대 초 목포 고하도가 미국산 육지면(목화) 재배에 적합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당시 일본은 습한 기후 때문에 목화솜이 부패하여 미국산 육지면 재배가 어려워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때문에 목포에 목화를 재배할 수 있도록 권업모범장을 세우고 전국에 목화 재배를 확대하는 한편 수탈을 위한 철도와 항만을 정비하면서 무안현의 작은 포구에 불과했던 목포가 조선 4대 도시로 성장, 근대 목포의 모습이 만들어진다.
목포의 상징인 유달산 남쪽, 근대 개항도시의 특징이 그대로 남아 있는 해안 지역이 2018년 등록문화재로 지정되었다. 개별 건물이 아닌 지역 전체가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첫 번째 사례로 옛 일본 영사관(현재 목포근대역사관·사진), 동양척식회사 목포지점, 유달초등학교 강당 등 기존 문화재와 함께 일제강점기 주요 관공서 건물 및 주택·상가 등을 목포근대역사거리에서 만날 수 있다. 또 국내 최장 3.23㎞로 왕복 40분 운행하는 목포해상케이블카가 2019년 개장하면서 다도해의 비경과 유달산의 기암괴석을 한눈에 즐길 수 있다.
▲1897년 10월 목포항이 개항되고, 1898년 10월 목포일본영사관으로 지은 목포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이다. 광복이후 목포시청, 목포문화원 등으로 사용되다 2014년 목포근대역사관 1관으로 개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