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6일 나흘간 강행군으로 진행된 경기 지역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 버스) 마지막 일정으로 경기도 양주를 찾았다. 그는 “제가 정성호의 핵심”이라며 최측근 정성호 민주당 의원과의 신뢰를 과시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도 양주시 옥정 로데오 거리에서 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제가 정치적으로 어려울 때 길이 되어주고, 어릴 때 헤맬 때 길 찾아준 정성호의 동네 맞나”라며 양주 시민들에 인사를 건넸다. 그는 “누가 ‘정성호가 이재명의 핵심’이라고 그러던데 ‘제가 정성호의 핵심이다’라고 외쳤다.
이 후보는 “사법시험 합격하기 전에 공적인 삶을 살아가야 하겠다고 마음 먹은 건 5.18 광주 민주화운동 때문이었다”며 공장 노동자 시절 광주 민주화운동에 대해 잘못 인식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권력에 속는 사람에 진실을 알려주자고 마음 먹은 뒤 사법연수원을 가니 ‘인권 변호사를 하고 살아야 한다’고 꾀어낸 사람이 있었다”며 정성호 의원과 오랜 인연을 언급했다. 이후 파크뷰 특혜 분양 의혹 사건, 성남시 시립의료원 주민 발의 조례, 검사 사칭 등 겪은 고초 길목마다 정 의원의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 정성호 의원에) ‘특수부 검사 돼 떵떵거리며 살았을텐데 어린 후배 꾀어내 시민운동하자고 나를 이 구렁텅이에 빠뜨리냐고 전화해 책임지라고도 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시정에 대해) 밖에서 잔소리하고 나쁜 짓 하지말라고 감시할 게 아니라 제가 좋은 일하는 시장이 되자고 생각해 출마하게 됐다”며 직접 정치에 뛰어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러분이 주신 권력을 남용하거나 오용하지 않고 한순간도 낭비하지 않고 최선을 다했다”며 “여러분이 뽑는 건 우상이나 지배자, 왕이 아니라, 도구, 친구, 일꾼”이라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행정 경험을 토대로 한 국정 역량을 자신했다.
이 자리에서 정 의원은 이 후보에 대해 “35년 전 사법연수원에서 만나 했던 첫 약속을 지킨 사람이다. 바로 사람이 주인이 되는 세상”이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해 “그의 배우자 입에서 진실을 기대할 수 없다”고 날세웠다. 정 의원은 “국민을 개, 돼지로 알고 심판의 대상으로 알고, 청산, 처벌의 대상으로 알고 보복하려는 사람을 여러분의 지도자로 뽑겠나”라며 비판했다.
정 의원은 “저는 35년동안 (이재명 후보를 )곁에서 지켜봤다. 친구를 보면 친구를 알 수 있다. 이재명과 함께 살아온 사람이다. 제가 보증할 수 있다”며 “그의 마음에는 정의를 향한 집념과 소외된 사람에 대한 열정만 있었다. 정의를 위해 싸우다 생긴 상처다. 진실을 전파해달라”며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