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AI·59초 쇼츠 활용하며 표심 자극
안철수는 메타버스·김동연은 AI 윈디 활용
심상정, 인스타그램 통해 SNS 정치로 소통
여야 대선 후보들의 디지털 선거전이 본격화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지난달 29일 친여성향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직접 글을 올려 20·30대 표심 잡기에 집중했다. 이 후보는 이전에도 각종 커뮤니티에 직접 글을 올리며 인증 사진을 첨부하기도 했다. 28일에는 새해 민생 메시지를 담은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를 발행해 경매에 부치고 판매 수익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도 가장 적극적으로 디지털 선거전에 나선 후보 중 하나다. 지난달 5일 선대본부를 재편한 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20대 실무진의 아이디어를 수용, 59초 쇼츠 공약, 심쿵 공약 뿐 아니라 AI 윤석열 등을 활용한 디지털 정치를 선보였다. 특히 59초 쇼츠 공약은 조회 수가 1000만 회에 육박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본인의 강점인 과학, 디지털 차별화로 표심을 잡고 있다. 안 후보는 지난해 11월 직접 구성한 메타버스 '폴리버스 캠프'를 통해 청년정책 1차 공약을 발표했다. 안 후보는 최근 '안플릭스' 서비스를 통해 본인이 출연한 예능과 정치 영상을 볼 수 있는 OTT 서비스를 선보였다. 아울러 SNS와 유튜브를 통해 꾸준히 소통에 나서고 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인스타그램을 활용한 소통 정치에 힘을 쏟고 있다. 심 후보는 '설날 잔소리 메뉴판', '심3정(심상정 공약 3초만에 알려드림)' 등을 통해 자신의 장점을 부각했다.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는 일찌감치 AI 아바타인 '윈디'를 선보였고 적극적으로 선거전에 활용하고 있다.
대선 후보들이 디지털 정치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20·30 표심을 잡기 위해서다. 20·30대가 디지털을 잘 활용하는 만큼, 공약과 정책을 디지털을 통해 선보이는 것이다. 각 캠프는 앞으로도 더 다양한 디지털 선거운동을 펼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