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성별 갈등 부추기는 퇴행적 정치"
"명백한 차별을 역차별로 선동…아주 나쁜 정치"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30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향해 "차별과 혐오를 부추기는 득표 전략을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심 후보는 이날 밤 9시부터 양자토론을 저지하는 철야농성을 열고 "윤석열 후보는 여가부 폐지, 무고죄 신설, 미투 폄훼논란으로 여성을 공격하고 남녀 갈라치기로 성별 갈등을 부추기는 퇴행적인 정치를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치가 해야 할 일도 있지만 삼가야 하는 것도 있다. 국민 편을 가르고 분열시키는 정치는 절대해선 안된다"며 "엄연히 현존하는 성차별에 대해선 적극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정치가 갈등 요소를 줄이는 역할을 해야 한다. 그것이 곧 대통령의 역할"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성 같은 경우 데이트 폭력, 성폭력 위험이 아직도 심각하다. 서로 만나서 사랑하고 헤어지는 게 다반사인데 이제 우리 여성 청년들은 안전문제를 걱정하는 그런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OECD 국가 중 성별 임금 격차 1위, 승진에서 나타난 차별 등을 예시로 들면서 "이렇게 명백히 현존하는 차별이 차별이 아니라고, 역차별이라고 선동하는 것은 아주 나쁜 정치"라며 "윤 후보는 차별과 혐오를 부추기는 득표 전략을 당장 중단하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선 과정에서 청년 대상으로 한 성별 갈라치기는 단순한 성차별에 그치지 않는다"며 "지난 40년 우리 정치를 훼손했던 지역주의에 버금가는, 향후 사회 분열과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위험한 도박"이라며 "단호하게 분열정치에 맞설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