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개 증권사 부동산PF 신용공여 규모 20조4027억원…부동산 경기하락 PF-ABCP 위축 불가피
2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2월 아파트 입주물량은 1월(1만9868가구) 대비 24% 감소한 1만5132가구로 전망된다. 이는 각 연도별 2월 기준 2012년 2월(1만999가구) 이래로 가장 적은 규모다.
신얼 SK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상 및 시장금리 상승은 부동산 시장 참가자의 심리 위축 및 거래 냉각 현상을 야기할 수 있다”며 “부동산 시장이 안정화될 때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을 통한 정상화 압력은 상존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부동산PF에 있어 건설사가 시공과 금융 조달의 역할을 상당부분 도맡았던 과거와 달리 증권사에 투자자 색깔을 입힌 현재는 분담 구조로 가면서 금융권의 부동산PF에 대한 신용공여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증권사 부동산PF 규모는 2021년 초까지 약 15조 원 수준을 나타냈으나 최근 1년 동안 가파르게 상승하며 20조 원으로 상승했다.
KB증권이 이투데이에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국내 25개 증권사의 부동산PF 신용공여 규모는 20조4027억 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4년 1월 기준 기록한 약 5조 원 규모의 4배 수준이다. 세부 항목별로 보면 매입보장은 1조9982억 원, 매입확약은 18조4045억 원으로 나타났다.
각 사별로 보면 삼성증권의 부동산PF 신용공여 잔고는 2조9759억 원으로 가장 많은 규모를 차지했다. 이어 △메리츠증권 2조4965억 원 △한국투자증권 1조8644억 원 △KB증권 1조3894억 원 △NH투자증권 1조2215억 원 △하이투자증권 1조1431억 원 △키움증권 9888억 원 △하나금융투자 9159억 원 △미래에셋증권 7382억 원 △교보증권 7300억 원 △현대차증권 7032억 원 등으로 집계됐다.
정대호 KB증권 연구원은 “투자은행(IB)과 투자 중개부문에서의 양호한 수익 창출 덕분에 이뤄진 자본축적으로 인해 증권사의 신용공여 대비 자기자본 비율은 2020년을 정점으로 추세적 하락 과정에 있고, 건설사 역시 마이너스 순차입금을 보유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직접적인 우발부채의 확정부채 과정에서 신용공여 기관의 타격은 제한적이겠으나 부동산 경기 하락에 따른 PF-ABCP의 위축은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