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코스피 시장에서 크래프톤의 주가가 가장 많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크래프톤의 주가는 작년 말 46만 원에서 지난달 28일 27만4500원으로 한 달 새 40.33% 하락했다. 이 기간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된 종목들 가운데 가장 큰 주가 하락률을 나타냈다. 코스피의 1월 월간 하락률 10.56%를 크게 웃도는 규모다.
크래프톤은 광주에서 대형 붕괴사고를 낸 HDC현대산업개발(1월 주가 하락률 36.9%)보다도 하락 폭이 컸다.
지난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대어로 큰 관심을 받았던 크래프톤은 1월 들어 단 3거래일을 제외하곤 모두 하락 마감했다. 이달 6일부터 연일 신저가를 경신하고 있다. 공모가(49만8000원) 대비로는 44.88% 하락한 규모다. 최근 한 달간 시총이 8조 원 가까이 증발했다.
크래프톤은 작년 11월 선보인 모바일게임 신작이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를 거두면서 게임사업 경쟁력이 떨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NH투자증권은 크래프톤의 목표주가를 기존 70만 원에서 57만 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유진투자증권은 68만 원에서 52만 원으로, 삼성증권은 61만 원에서 45만 원으로 목표가를 낮춰잡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달 10일에는 크래프톤 총 발행주식의 31.66%에 해당하는 1550만 주가 의무보유에서 해제된다. 보호예수 물량이 한꺼번에 시장에 쏟아지면 수급 충격으로 주가가 더 내려갈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