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프투자증권는 SK하이닉스에 대해 우호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기대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함께 목표주가를 전 거래일 대비 32.78%(3만9500원) 오른 16만 원으로 제시했다.
SK하이닉스는 4분기 매출액으로 3분기 대비 4.8% 오른 12조4000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1.1% 오른 4조2000억 원을 달성했다.
3일 박성순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이번 실적 발표를 통해 수익성 위주의 공급 전략을 재확인했다”며 “시장 우호적인 배당 정책과 인텔 낸드(솔리다임) 인수 후의 경쟁력 강화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업황에 대해서는 이미 실적을 발표한 경쟁사와 유사한 관점을 보였다”며 “부품 수급난은 점진적인 개선을 나타내고 있어 하반기 업황 반등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과거 대비 짧아진 업황 사이클을 체감 중”이라며 “공급자와 구매자의 학습 효과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1분기 SK하이닉스에 대한 보수적인 비트그로스(비트 단위 환산 생산량 성장률) 가이던스를 감안하면 가격 하락기에 무리한 공급 증가는 지양할 것으로 보인다”며 “수익성 위주의 공급 전략은 제한된 공급 증가를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메모리 재고 수준은 평균 대비 낮은 수준으로 하반기 수요에 대응한 재고 빌드 수요가 있다고 판단된다”며 “강화된 주주환원 정책을 감안하면 설비투자(CAPEX) 증가도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솔리다임은 올해 1분기부터 연결 매출로 인식될 것”이라며 “인수 초기 비용 발생으로 단기적인 원가 증가 요소가 발생하겠으나 향후 시장점유율 2위의 규모의 경제와 함께 시장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