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과 함께 청소년 만나…"적성 맞는 직업 택해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배우자 김미경 서울대 교수, 딸 안설희 박사와 함께 청소년들을 만나 거대 양당 후보와 차별 행보를 이어갔다. 특히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는 안 박사가 적극적으로 질의응답에 나서며 안 후보를 도왔다.
안 후보는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선릉역 인근에서 출근길 시민 인사를 마친 후 밤부씨어터에서 20여 명의 청소년과 간담회를 했다.
안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등 주요 후보가 가족 리스크가 있는 점을 의식한 듯 차별성을 보여주기 위해 부모로서 가졌던 가치관을 강조했다.
그는 "저는 제가 마음속에 가진 말을 아이한테 한 번도 한 적이 없다. 왜 그러냐면 결국 우리 아이가 스스로 하고 싶어 하는 일을 찾고 그러면 거기에 대한 책임감도 느끼고 더 열심히 잘할 수 있을 거로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망이 좋은 직업을 택하는 것보다 내 적성에 맞는 직업을 택하는 게 더 맞는 길"이라며 "어떤 분야에서든 전문가가 되면 거기서 충분히 먹고 살 수 있고 인정받고 사회적으로 유명해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 교수와 안 박사가 동행했고 직접 발언하기도 했다. 특히 안 박사는 공식 석상에서 길게 발언한 적이 없지만, 이날 청소년들과 질의응답을 주고받으며 많은 조언을 건넸다.
안 박사는 본인의 미국 유학 경험과 힘들었던 일, 학창시절 일화 등을 솔직하게 얘기하며 청소년들의 눈높이에서 많은 이야기를 전달했다. 청소년들 역시 안 후보보단 안 박사에게 질문을 집중했고, 안 후보는 안 박사의 얘기 도중에 덧붙이는 식으로 답변했다.
안 박사는 "제가 꿈이 계속 바뀌었다"며 "일단은 관심 분야를 계속 (공부를) 하시길 바라고 계속 꿈이 바뀔 수 있다는 걸 오픈 마인디드(Open Minded) 하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김 교수와 안 박사는 계속해서 안 후보를 도울 전망이다. 이를 통해 안 후보는 다른 후보들과 차별성을 강조하는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설 명절인 2일에는 가족이 함께 의료 봉사에 나섰고, 3일에는 광화문역에서 출근길 시민인사를 진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