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택시는 달리는 민심…카카오 등 플랫폼 갑질 잘 해결해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교통회관에서 열린 택시업계 정책간담회에 참석해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택시업계를 찾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독과점 플랫폼의 갑질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교통회관을 방문해 택시업계와 정책간담회를 가졌다.

그는 "최근 택시 업계가 초 저성장에 빠지니 과거보다 택시 이용이 활발하지 않고 최근에는 코로나19로 국민의 대외활동이 줄어들다 보니 택시업계가 사실상 빈사 상태"라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거기에다 유류비용이라든지 카카오 등 플랫폼의 독과점 수수료 문제 때문에 제가 부산 방문했을 때도 그런 이야기를 들었지만, 여러 이중고와 삼중고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윤 후보는 "택시 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공공 수용성 확보에도 노력해야 하고 독과점 플랫폼의 갑질에도 공정이라는 기준을 적용해서 잘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선 "정부가 재정으로 출자하는 그런 플랫폼을 만들고 국민께 이걸 많이 홍보해서 이런 부분을 좀 개선하겠다"며 "일종의 소규모 화물 운송과 여객 운송을 겸할 수 있는 시스템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국민의힘과 택시업계의 연결점을 내세워 "저와 국민의힘은 택시기사의 친구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준석 대표가 택시면허를 취득해서, 경선하는데 택시 타고 토론하는 프로그램을 만든다고 해서 그건 내가 자신이 없으니깐 제발 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며 "국민의힘은 택시에 대해 굉장히 프렌들리한 입장"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생활밀착형 공약의 일환으로 심쿵(심장이 쿵) 공약을 발표하는데 이 대표와 원희룡 정책본부장이 택시기사들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한 보호용 칸막이 설치를 지원해야 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윤 후보는 택시기사들을 언론기관이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그는 "택시는 달리는 민심이라 하고 택시기사 한분 한분이 전부 언론기관"이라며 "기사님들도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잘 접하고 분석해서 정확히 민심을 전달한다"고 주장했다.

또 "단순한 교통이동수단뿐만이 아니고 바람직한 여론 형성과 민주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고 계신다"며 "차기 정부를 맡게 되면 과거와 같은 택시업계, 기사님들과 오래된 친구 같은 관계를 계속 유지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다른 대중교통수단과 함께 택시와 복합적인 시민의 편의를 기반으로 해서 자리를 제대로 잡을 수 있고 많은 불편한 장애인을 위해 택시가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여러분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