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이 지난해 매출액·영업이익 모두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하며 호실적을 냈다. 전 사업 부문이 고르게 성장한 결과다.
NHN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1조9204억 원, 영업이익 980억5700만 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17.0%, 14.4% 각각 늘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300억1100만 원으로 365.1% 늘었다.
4분기만 보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0% 늘어난 5425억5600만 원, 영업이익은 66.1% 증가한 251억5900만 원으로 집계됐다.
국내외 전 사업 부문이 고르게 성과를 올렸다. 4분기 부문별 매출을 보면 게임 부문에서는 매출 1030억 원을 올리며 전년 동기 대비 4.6%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모바일 게임과 웹보드 게임이 모두 선전했고, 지난해 12월 출시한 신작 ‘드래곤퀘스트 케시케시’ 효과와 ‘컴파스’ 일본 이벤트 흥행에 힘입어 모바일 게임 매출이 전분기 대비 15.6% 성장했다.
결제·광고 부문에서는 페이코와 NHN한국사이버결제 거래 규모가 늘며 2178억 원의 매출을 냈다. 4분기 페이코 거래액은 약 2조1000억 원을 기록했다. 또한 커머스 부문에서도 같은 기간 56.3% 늘어난 1166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기술 부문에서는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62.4% 늘어난 661억 원으로, NHN클라우드와 NHN두레이가 공공 분야 경쟁력을 앞세워 사업 외형을 확대했다. 콘텐츠 부문에서도 NHN벅스의 B2B 매출과 NHN티켓링크의 공연 티켓 판매 성과로 519억 원의 매출이 발생했다.
올해 NHN은 게임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게임 부문 자회사 3사를 'NHN빅풋'을 중심으로 통합하고 사업 조직도 대폭 개편하고 있다. 동시에 P&E(Play and Earn) 게임 제작 전문회사로 성장해나갈 청사진도 그렸다. 글로벌을 공략해 다양한 신작 라인업도 발표했다.
페이코 역시 오프라인 결제와 '페이코 포인트' 기반 거래를 확대하는 동시에 '페이코 쿠폰' 수익모델을 다양화한다. 커머스 부문의 경우 중국, 미국 등 글로벌 B2B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정우진 NHN 대표는 "지난해 NHN은 게임, 결제, 커머스, 기술 등 모든 사업 부문이 활발히 성과를 거두면서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종합 IT기업으로서 입지를 넓힐 수 있었다"며 "“2022년은 게임 사업을 필두로 각 사업 분야의 추가 성장동력을 적극 발굴해 기존 성공 경험을 넘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한 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