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주주 800명 고발 동참
▲신라젠 (이투데이DB)
신라젠 소액주주들이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을 고발했다. 소액주주들은 신라젠이 지난달 상장폐지가 결정된 것에 부당함을 주장하며 거래재개를 촉구하고 있다. 고발에 동참한 신라젠 투자자들은 약 8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라젠주주연합은 9일 손 이사장과 임직원들을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미공개 중요정보 이용행위 금지)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주주연합은 “지난달 18일 오후 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기심위)가 시작되는 시점인 오후 2시께 기관투자가들이 신라젠 최대주주인 엠투엔 주식을 대량매도하면서 주가가 폭락하기 시작했다”라며 “당일 기관투자자들은 185만 주를 순매도했고, 주가는 약 11% 폭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행위가 기심위에서 신라젠의 상장폐지 결정을 공표하기 4시간 전부터 이뤄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장심사 자료와 회의내용 등이 공표 전에 유출됐다고 추정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거래소 측은 “기업심사위원회는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독립된 의사결정기구로 결정에 관여할 수 없고, 내용을 사전에 인지할 수 없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거래소는 지난달 18일 코스닥 기업 신라젠의 상장폐지를 결정한 바 있다. 거래소는 오는 18일까지 코스닥시장위원회를 열어 신라젠의 상장폐지 또는 거래재개, 개선기간 부여 여부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