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제네바에 위치한 크레디트스위스 건물. 제네바/로이터연합뉴스
지난해 각종 스캔들에 휘말렸던 크레디트스위스(CS)가 대규모 순손실로 한 해를 마무리한 것으로 집계됐다.
1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스위스계 투자은행 CS는 이날 지난해 15억7000만 스위스프랑(약 2조323억 원)의 연간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3억7795만 스위스프랑)를 크게 웃도는 손실 규모다.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는 20억1000만 스위스프랑의 순손실을 기록해, 이 역시 전망치(2573만 스위스프랑 손실)를 웃도는 손실을 기록했다. 이 기간 매출액은 45억8000만 스위스프랑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액은 52억2000만 스위스프랑이었다.
대규모 순손실의 배경으로는 막대한 규모의 소송 비용이 꼽힌다. 회사는 지난해 11억 스위스프랑 소송 관련 비용이 반영됐다고 밝혔다.
CS는 지난해 그린실캐피탈과 아케고스캐피탈 등 일련의 스캔들에 휘말리면서 대규모 손실은 물론 회사 평판에도 타격을 받았다. 여기에 회사의 구원투수로 지난해 회장직에 올랐던 안토니오 오르타 오소리오 회장이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어겼다가 올해 초 회장직에서 물러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