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이 미디어·음악 부문이 높은 성장률을 기록함에 따라 지난해 호실적을 올렸다.
CJ ENM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3조5523억9700만 원, 영업이익 2968억7600만 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전년 대비 각각 4.8%, 9.1% 늘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2275억6200만 원으로 246.7% 증가했다.
부문별로 보면 미디어에서 연간 매출 1조7745억 원, 영업이익 1665억 원을 기록하며 연간 기준 최대 성적을 냈다. CJ ENM측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티빙' 유료 가입자가 직전 분기 대비 18.9% 증가했고 디지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9.7% 늘어나는 등 고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커머스 부문에서는 연간 매출 1조3785억 원, 영업이익 1201억 원을 올렸다. 모바일 중심 투자가 늘고, TV채널 운영 비용 등 고정비용도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음악 부문에서는 연간 매출 2819억 원을 올렸고, 영화 부문의 경우 매출 1174억 원, 영업손실 282억 원을 기록했다. 위축된 국내외 극장·공연 시장 여파가 이어진 영향이다.
올해 CJ ENM은 연간 매출 4조3000억 원, 영업이익 2700억 원을 목표로 삼았다. 이어 △압도적인 콘텐츠와 상품 경쟁력 확보 △멀티스튜디오 및 글로벌 사업 확장 △주주 친화 경영 및 ESG 경영 강화 등을 예고했다.
자체 콘텐츠 제작을 강화하며 시장 점유율을 가져가기 위해 OTT 티빙 유료 가입자도 400만 명 이상으로 늘리겠단 구상도 내놨다.
CJ ENM 관계자는 “올해는 콘텐츠 경쟁력 강화로 채널 시청 점유율 및 티빙 유료 가입자 증가 등 시장 점유율을 더욱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