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연합뉴스)
11일(현지 시각)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블라디슬라프 헤라스케비치는 엔칭 국립 슬라이팅 센터에서 열린 남자 스켈레톤 둘째 날 3차 시기를 마친 뒤 카메라를 향해 ‘우크라이나 전쟁 금지(No War in Ukraine)’라고 적힌 종이를 들어 보였다.
그는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우리나라와 세계의 평화를 원한다”라며 “그래서 평화를 위해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우크라이나는 각국 정상들의 외교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촉즉발의 위기로 치닫고 있다. 이날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은 브리핑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며 “올림픽이 끝나기 전 침공이 시작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과 영국 등은 우크라이나 내 자국민들에게 출국할 것을 권고했다.
이런 분위기에 대해 헤라스케비치는 “총기, 무기와 관련된 많은 뉴스, 우크라이나 주변의 군대와 관련된 많은 뉴스가 나오는데 괜찮지 않다”며 “올림픽 전에 제 입장을 세계에 보여주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그가 정치적ㆍ종교적ㆍ인종적 선전을 금지하는 올림픽 헌장을 위배했다고 지적한다. 이에 대해 IOC는 “이미 선수와 얘기를 나눴고, 평화에 대한 일반적인 요구였다”며 “더 이상 문제 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