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3.0 시대] 아시아 크리에이터들, 웹 3.0으로 미래 재창조

입력 2022-02-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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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3.0, 분산형 핵심 특징…크리에이터 권한 늘어
아시아, 전 세계 소셜미디어 사용자의 60% 이상 차지
“BTS·온라인 게임 등 개척자 역할 할 것”

▲중국 틱톡(왼쪽)과 위챗 앱. AP연합뉴스
아시아 크리에이터들이 웹 3.0 시대 이점을 톡톡히 누릴 전망이다. 아시아의 시장 참여자들이 웹 3.0의 새로운 경험을 받아들일 준비가 서구사회보다 앞섰기 때문에 이 시대가 오면 혜택을 볼 것이라고 최근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전망했다.

크리에이터 시장은 급성장했다. 전 세계 크리에이터 시장 규모는 1000억 달러(약 119조 원)가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자칭 크리에이터만 5000만 명이 넘는다. 인스타그램, 유튜브, 더우인 등 소셜미디어 플랫폼에 힘입어 비약적인 성공을 거둔 결과다.

그러나 크리에이터 시장은 웹 3.0 출현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웹 1.0 시대 사용자들은 인터넷에서 수동적으로 콘텐츠를 소비하는 데 그쳤다. 웹 2.0에서는 직접 콘텐츠를 만들고 공유할 수 있게 됐다. 나아가 웹 3.0은 분산형 웹으로, 권한이 빅테크 기업들로부터 크리에이터들에게 넘어온다.

단순히 크리에이터들의 권한을 늘리는 데서 그치지 않고 생태계 자체를 뒤흔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 과정에서 아시아 시장의 크리에이터들이 상당한 이점을 누릴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소셜미디어 사용자의 60% 이상을 아시아가 차지하고 있다. 서구보다 인터넷 보급률은 늦었지만, 아시아의 디지털 환경은 서구에 비해 더 참여적이고 혁신적으로 성장했다. 중국판 카카오톡 ‘위챗’과 일본의 국민 메신저 ‘라인’이 결제 및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진화한 게 대표적 예다.

아시아의 플랫폼은 실리콘밸리보다 지역 사용자들의 니즈를 더 잘 포착, 제공했다. 중국 동영상 공유 앱 ‘틱톡’의 부상은 아시아가 주도한 혁명이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와 유튜브, 트위터, 넷플릭스 등 쟁쟁한 경쟁자에 뒤지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러한 아시아의 민첩하고 혁신적인 기질은 웹3.0에서 특히 빛을 발하게 될 전망이다. 아시아 크리에이터들은 기존 웹 2.0에서 불리한 입장에 있었다. 구글과 페이스북의 수익화 모델은 북미와 유럽의 크리에이터들을 위해 고안된 것이었다. 아시아 크리에이터들에게 동일한 수익을 제공하지 않았다.

그러나 아시아 크리에이터들은 웹 3.0 시대 주류 웹에서 벗어나 탈중앙화된 공간에서 새로운 경제를 창조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아시아의 팬덤 문화를 의미 있게 전환해 더 지속 가능한 디지털 경제를 창출할 가능성도 있다.

예를 들어 케이팝 슈퍼스타인 방탄소년단(BTS)은 음악과 밴드 콘텐츠에 대한 독점적 접근을 허용하는 대체불가능토큰(NFT)을 통해 디지털 경제에 성공적으로 뛰어들고 있다고 SCMP는 소개했다.

전 세계 참여자가 최소 10억 명에 달하는 온라인 게임도 웹3.0의 선구자로 간주된다. 사용자가 가상공간에서 디지털 자산을 탐색, 상호 작용 및 구매할 수 있어서다.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주요국은 대규모 온라인 게임 시장을 보유하고 있어 이점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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