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시위현장에서 울려 퍼진 아기상어
13일(현지시각) BBC, 워싱턴포스트, 스터프 등은 뉴질랜드 의회 앞 광장을 점거한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현지 경찰이 시끄러운 음악을 틀었지만, 실패로 돌아갔다고 전했습니다.
백신 의무화 반대 시위대는 주말 내내 폭우가 쏟아졌음에도 텐트를 치고 우비를 입으며 백신 반대 시위를 이어갔다고 합니다. 해산 명령과 스프링클러를 동원했음에도 시위가 끝나지 않자 트레버 맬러드 국회의장은 스피커로 시끄러운 노래를 틀게 했습니다.
이 중 나왔던 노래가 ‘아기상어’였습니다. 시위대는 ‘아기상어’ 노랫소리에 이를 따라 부르거나 춤을 춰 오히려 역효과를 냈다고 합니다.
뉴질랜드 국회 해산 전술에 대해 위기협상 담당 경찰로 일했던 랜스 버네트는 “스프링클러와 시끄러운 음악으로 시위대를 해산하려는 방법은 시대에 뒤떨어진 전술”이라며 “대화를 해야 한다. 지금이 적기다”라고 조언했습니다.
가짜 코로나 검사소 기승
14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지난 몇 주 동안 무허가 불법 이동식 검사소가 뉴멕시코, 뉴욕, 메사추세츠, 플로리다, 캘리포니아, 일리노이, 콜로라도, 위싱턴, 오리건 주 등지에서 속속들이 등장했다고 합니다.
이들은 공짜 검사를 미끼로 검사자의 신용카드번호, 운전면허번호, 사회보장번호 등 개인정보를 탈취했다고 합니다. 이는 명의도용이나 물품구매 사기 등 범죄에 악용됐다고 합니다. 일부 검사소는 검사비를 받거나 정부 보조금을 챙기기도 했습니다.
금전적 피해뿐만 아니라 가짜 검사로 잘못된 판정이 이용자들에게 통보돼 방역 불안을 형성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밥 퍼거슨 워싱턴 주 검찰총장은 “이들 가짜 검사소는 보건과 안전을 해쳤다”며 “가짜 음성 판정 때문에 코로나19 확산이 더 심해졌다”고 비판했습니다.
미국 보건복지부는 검사소가 무료 검사를 대가로 금융·의료 정보를 요구하면 일단 의심해보라고 당부했습니다.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의료기관에서 위탁한 검사소나 보건부 웹사이트에 등재된 검사소를 찾으라고 권고했습니다.
여객기 뱀 소동에 회항해 비상착륙
AFP 통신 14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지난 10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보르네오섬 동부 연안 도시 타와우로 향하는 에어아시아 여객기에 뱀이 튀어나와 회항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SNS 등에는 당시 기내 모습으로 좌석 위 조명 안쪽에서 뱀이 꿈틀거리는 영상이 인기를 끌기도 했습니다.
에어아시아 측은 당시 기장이 뱀이 있음을 확인한 후 목적지에서 900km가량 떨어진 쿠칭에 착륙했고, 현장에서 기내소독 작업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승객들은 다른 비행기를 이용하도록 안내했다고 합니다.
해외 누리꾼들은 비행 중인 여객기에 독사들이 나타나며 벌어지는 재난을 담은 호러영화 ‘스네이크 온 어 플레인’을 연상한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