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구서 "단디하겠다"…합동 유세 홍준표 "80% 지지해달라"

입력 2022-02-15 16:14수정 2022-02-15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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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제 앞엔 민생밖에 없어…망가진 경제 살리겠다"
洪 "윤석열 뽑으면 30년 소외된 TK 재도약 계기"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5일 오후 대구 동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거점 유세에서 지지 연설을 마친 홍준표 선대본 상임고문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5일 공식 선거운동 첫날 보수 텃밭 대구를 찾아 "5년간 망가진 대한민국, 대구를 위해 그야말로 단디('확실히 잘하다'의 경상도 사투리) 해야 하는 선거다. 단디하겠다"고 호소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보수의 심장 내일을 바꾸는 대통령! 대구 거점유세'에서 "대구에서 태어나지 않았지만 사회 생활을 대구에서 시작했다. 그런면에서 저는 대구의 아들과 다름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

윤 후보는 "이번 선거가 5년에 한번 치러지는 보통 선거가 아닌 무너진 나라, 민생을 회복시키는 선거"라며 "저 윤석열 앞에는 민생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시민들을 향해 질문을 던지고 반응도 이끌어냈다. 윤 후보가 “대구 시민들이 보시기에 지난 5년간 민당 정권이 어땠습니까. 잘 했습니까"라고 묻자 "아니오"라고 외쳤다. 또 "이번 선거는 대구 위해 성공하는 대통령 뽑아야 하는거 맞죠?"라고 질문하자 "맞다"고 박수치며 대답했다. 윤 후보는 "정직하고 신뢰받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이 동대구역 광장에서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또 "무능하고 부패한 민주당 정권은 지난 2년간, 코로나 방역에도 실패하고 백신도 제때 구하지 못했다"며 "2년 전 대구에서 코로나 시작될 때 민주당 정권이 대구 봉쇄, 손절이라 떠들지 않았나. 누가 이겨냈나. 대구 시민 여러분께서 이겨냈어"고 목소리를 높이자 "맞다"고 호응했다.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대구 지역을 위한 공약도 다시 언급했다. 그는 "우리나라 국민들 많이 힘드시지만 특히 대구 시민이 제일 힘들다. 코로나로 무너진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대구의 경제를 조속하게 되살리겠다"며 "청년과 서민을 위해 집값 잡고, 일자리 대폭 만들어내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아까 우리 준표 형님(홍준표 의원)과 약속한 대구 신공항을 조속하게 이전해 대구 경제에 거점이 되도록 하고 기존 공항 부지는 첨단 산업과 생업에 중심지로 멋지게 살려놓겠다"며 "동대구와 서대구 역세권을 개발해 이 지역의 산업경쟁력을 반드시 되찾고 대구 미래를 견인할 스마트 기술 산업 단지도 만들어 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과거 박정희 전 대통령이 경제개발 5개년 계획 추진하기 위해 KDI와 KIST를 서울 홍릉에 만들었듯이 대구 경제 도약을 위해 대구경제과학연구소 설립하겠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정치 시작한지는 얼마 안 됐지만 무너져가는 이 나라를 바로 세우겠다는 절실한 마음으로 여러분 앞에 서 있다. 초심을 잃지 않고 끝까지 가겠다"며 "저를 키워준 대구 시민들과 함께 승리의 대장정을 시작하겠다. 대구 시민들께서 힘을 몰아 주십시오. 꼭 해내겠습니다"고 지지를 부탁했다.

이 자리에선 대구를 지역구로 둔 홍준표 의원(선대본부 상임고문)도 합동 유세에 나섰다. 홍 의원은 "윤 후보가 당선되면 30년 동안 소외된 TK(대구·경북)이 재도약하는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다"며 △TK 신공항 활주로 정비·국비공항 △공항 이전 후 대구시내 두바이식 개발 등을 제시했다. 이어 "이 곳을 24시간 잠들지 않는 대한민국 명소로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침체된 구미공단을 스마트공단으로 다시 세우고 포스코의 서울 이전도 막아달라"고 윤 후보에게 요청했다. 이어 "탄소중립 시대에 돌입하면 대구 경북에 박정희 전 대통령이 세운 포스코가 제재 받기 때문에 이를 막기 위해 수소센터를 만들어야 하고, 그래야만 TK가 앞으로 50년 번영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포스코 이전을 막고 포항을 수소경제 중심도시로 만들자는 것이다. 그러면서 "윤 후보가 앞서 말한 5가지 사항을 지켜주면 침체된 대구경북이 50년 이상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이 곳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80%가 지지했다. 윤 후보도 꼭 80% 이상 지지해줄 것을 거듭 부탁드린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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