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확진자 100만 명까지 748일, 150만 명까진 불과 '열흘' 걸렸다

입력 2022-02-16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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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링' 지속에 일일 확진자 10만 명 육박…중대본, '거리두기 완화' 검토 중

▲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9만443명 발생한 16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신속항원검사와 PCR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환자가 휴일효과 종료와 함께 10만 명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치솟았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6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만44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누적 확진자는 155만2851명이다.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누적 확진자가 100만 명에 도달(2월 6일)하기까진 748일이 걸렸다. 하지만 불과 10일만에 150만 명을 돌파했다. 매주 확진자가 두 배씩 늘어난(더블링) 탓이다. 수요일(발표기준)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26일 1만3012명에서 이달 2일 2만270명, 9일 4만9567명, 이날 9만443명으로 증가했다. 재택치료 대상자도 이날 0시 기준 26만6040명으로 불어났다.

이는 역학조사 차질로 이어지고 있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이날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에서 “보건소별로 확진자 역학조사를 하는 인원에 최소 50~100명을 투입해 업무를 진행하고 있지만, 추가적으로 20~30명 이상이 더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며 “확진자 증가 속도에 (역학조사가) 못 따라가는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방대본은 일일 확진자가 이달 말 17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20만~30만 명을 정점으로 보고 있다.

그나마 치료체계는 안정적으로 유지 중이라는 게 방역당국의 판단이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복지부 대변인)은 “재원 중 위중·중증환자는 313명인데, 확진자 증가 이후 2~3주 시차를 두고 위·중증환자가 증가하는 편차를 고려하더라도 상당히 낮은 수준”이라며 “위·중증환자를 1500~2000명까지 감당할 수 있는 대응여력을 고려할 때 안정적인 상황을 유지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중대본은 18일 회의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조치 조정안을 확정·발표할 예정이다. 방역패스를 유지하되, 사적모임 허용인원을 6명에서 8명으로, 식당·카페 등 영업시간 제한을 밤 9시에서 10시로 조정하는 방안에 무게가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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