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망 11만5000개 사용 절감 효과…정부, 농산물 무포장 문화 확산 추진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재포장된 양파가 판매되고 있다. (뉴시스)
정부가 농산물 개별 포장재를 줄이기 위한 시범 행사로 전국 100여 개 마트에서 양파망 없이 낱개 판매를 진행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환경부는 17일부터 23일까지 전국 17개 시·도 대형마트 점포 96곳에서 '양파 낱개 판매 시범행사'를 연다.
양파는 산지에서 수확할 때부터 대부분 망 형태로 담는다. 하지만 이 과정이 수작업으로 이뤄지다 보니 노동력이 부족한 농가에 경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반면 양파 소비는 최근 1인 가구 증가로 소량, 낱개 단위로 구매하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다. 때문에 양파를 별도 망에 재포장해 유통·판매하는 과정에서 양파망 폐기물도 발생한다.
이에 정부는 산지부터 소비지까지 모든 단계에서 양파의 무포장 유통을 활성화해 농가의 인력 수급 문제를 해소하는 동시에 농산물 포장재를 감축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행사에는 이마트, 롯데마트, 농협하나로, 홈플러스, GS더프레시 등 5개 대형마트가 참여한다. 행사 기간에 판매하는 양파는 173톤으로 1.5㎏을 담는 양파망 폐기물 약 11만5000개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정부는 추정했다.
아울러 정부는 소비자가 낱개 단위 양파를 20% 저렴하게 살 수 있도록 농축산물 소비쿠폰(농할쿠폰)도 지원할 예정이다.
김종구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이번 소비촉진 행사를 계기로 양파 이외 국산 농산물 전반으로 무포장 형태의 유통이 활성화되면서 유통비용 절감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