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10만 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달 말 17만 명까지 확대되고 3월 초 중순께 정점을 찍은 후 꺾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9만443명으로 누적 155만2851명으로 집계됐다. 국내발생이 9만281명, 해외유입은 162명이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26일(1만3009명) 처음 1만 명을 넘어선 뒤 일주일만인 지난 2일(2만269명) 2만 명대를 기록했다. 이달 5일에는 3만 명대로 불었고, 나흘 뒤인 9일에는 5만 명, 10일에는 5만 명대로 급등했다. 이에 따라 누적 확진자는 155만2851명으로, 100만 명을 넘어선 6일 이후 10일 만에 150만 명을 넘어섰다.
위중증 환자는 313명으로 전날(314명)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며 사흘째 300명대를 기록했다. 중증 병상 가동률은 27.0%(2655개 중 716개 사용중)로 전날 26.8%보다 0.2%포인트 올랐다. 사망자는 39명 추가돼 누적 사망자수는 7202명이다. 누적 치명률은 0.46%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서울(1만8834명), 인천(5817명), 경기(2만7954명) 등 수도권(5만2605명)에 집중됐다. 부산(6483명), 울산(1759명), 경남(4445명) 등 경남권(1만2687명)도 확진자가 1만 명대에 진입했다.
정부 및 전문가들은 전파력이 높은 오미크론으로 인해 확진자가 2배로 증가하는 ‘더블링’ 현상이 나타나며 조만간 하루 최대 36만 명까지 확진자가 쏟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달 초 브리핑을 통해 “ 2월 말쯤에는 국내 확진자가 13만 명에서 17만 명 수준까지도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1월 20일 경부터 확진자가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면서 “다음 주면 하루 12만~15만 정도로 예상하며 2월 말까지 오르다가 3월 초나 중순이면 꺾일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가천의대 예방의학교실 정재훈 교수는 전날 유튜브 ‘나는 의사다’에 출연해 “3월 첫째주부터 하루 확진자 수가 20여 만명을 넘어서 유행이 정점에 이르기 시작해 3월 중순까지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는 최근 ‘코로나19 유행 예측 보고서’에서 2월 말 14만 명을 기록하고 3월 초에는 하루 확진자가 36만 명에 달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다. 누적 확진자 예측치는 585만 명으로 조만간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11%가 확진을 경험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고재영 질병관리청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오미크론 확산이 가속화하면서 일평균 확진자 3주 연속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오미크론의 높은 전파력으로 인해 (증가세는) 앞으로 더 가팔라질 것”이라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