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선거운동 '빨간불'…윤석열과 단일화 협상도 표류하나

입력 2022-02-16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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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선거 유세 차량 사고로 일정 중단
尹과 단일화 협상도 이뤄지지 않아
安 측 "尹으로부터 연락받은 것 없다"
尹 측 "단일화 협상 진전없는 상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5일 오후 유세용 버스에서 발생한 사망사고 관련 사망자가 안치된 천안 단국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침통한 표정으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유세 차량 사망 사고로 선거운동을 전면 중단했다. 향후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이에 따라 안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제안한 야권 단일화 시계도 멈췄다. 양측은 단일화와 관련해 어떤 대화도 없었다며 협상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안 후보는 16일 선거운동 일정을 중단하고 전날 발생한 유세 차량 사망자들의 빈소를 지키기로 했다. 신용현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은 이투데이에 "안 후보가 오늘 오후 5시 단국대 병원에 다시 올 것으로 들었다"고 밝혔다. 단국대 병원에는 전날 사고로 세상을 떠난 손평오 국민의당 논산·계룡·금산 지역선대위원장의 빈소가 차려졌다.

안 후보가 유세를 멈추면서 20여 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 경선에도 차질이 생겼다. 당장 단일화 협상은 표류하게 됐다. 선거운동 중단 전에도 양측은 협상 테이블조차 마련하지 못한 터라 단일화 논의는 어려워진 상황이다.

안 후보 측은 윤 후보로부터 어떠한 구체적인 제안이 없었다며 논의가 진전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양당의 단일화 협상과 관련해 "제가 알고 있기로는 (논의가) 없다"며 "어제 안 후보와 유가족을 기다리느냐고 장시간 함께 있었는데 그런 연락 받으신 게 없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도 단일화와 관련해서 진행되는 상황이 없다고 했다. 이양수 중앙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통화에서 "단일화 논의는 하나도 진전된 게 없다"며 "후보가 저번에 말씀하신 '고민해보겠다'는 그 상태 그대로"라고 말했다.

다만 단일화 협상 자체가 아예 결렬된 것은 아니다. 안 후보가 제안한 여론조사 경선 방식을 두고 이견은 있지만, 국민의힘 일부 의원은 안 후보 측과 물밑 접촉을 하는 상태다. 이 수석대변인은 오후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 "개인적으로 인연 있는 의원과 정치인이 개인적으로 만난 이야기들이 언론에 공개된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유세 일정을 마무리한 뒤 안 후보 유세 차량 사망 사고 피해자를 조문할 예정이다. 앞서 이날 유세 중 로고 송과 율동을 중단하는 등 애도의 뜻을 표했다. 일부 언론에선 단일화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보도도 나왔지만, 이 수석대변인은 "조문은 개인 자격으로 가는 것"이라며 "정치적 해석을 하면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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