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소상공인ㆍ노후 신도시 주민 '불만' 달래며 지지 호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20일 정치적 고향인 경기도를 찾아 유세를 하며 방역 완화와 재건축 활성화를 약속했다. 코로나19 방역 강화에 화난 소상공인과 1기 신도시 노후화에 따른 불만을 달래며 지지를 호소한 것이다.
이 후보는 이날 수원 만석공원과 안양중앙공원에서의 유세에서 방역 완화를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는 진화해 작고 날쌔졌지만 위험성은 떨어졌다. 우리가 집단으로 막지 않아도 개인적으로 막으면 충분하다. 3차 접종까지 하면 24시까지 영업해도 마스크만 쓰면 아무 문제 없다”며 “제가 3월 10일이 되면 부스터샷을 접종한 분들은 밤 12시까지 식당 다니고 당구도 좀 치도록 곧바로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단독처리한 소상공인 방역지원금 등이 담긴 추가경정예산안(추경)에 대해 “(국민의힘 소속) 김은혜 의원이 ‘꼭 오늘 해야 하나’라고 그랬다더라. ‘국민이 더 고통받으면 표가 나오겠지, 상대방을 더 증오하면 우리에게 유리하겠지’라며 추경을 막는 걸 용서해야 하나”라며 “18조 원 추경이라도 빨리 하고 대선이 끝난 다음에 추가로 왕창 하면 되지 않나”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단 (방역지원금) 300만 원씩 지급하고 당선되면 곧바로 특별 추경 아니면 긴급재정명령권을 행사해서라도 50조 원을 확보해 다 보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처럼 코로나 여론에 호소하는 기조에 따라 이 후보는 수원 유세에 앞서 태권도복을 입고 ‘코로나 위기’ ‘자영업자 고통’ 등이 쓰인 송판을 격파하는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이어 안양 유세에서 ‘노후 신도시 특별법’ 제정을 약속하며산 민심에도 호소했다.
그는 입주 30년이 넘은 분당·일산·평촌·산본 등을 향해 “저도 성남 분당구 신도시에 산다. 쪼개지고, 비 새고, 배관 다 썩어 못 살겠다. 주택과 기반시설이 노후화됐음에도 온갖 규제로 재건축, 리모델링이 더디기만 하다”며 “신도시특별법을 만들어 리모델링을 제대로 해 좋은 집에서 편안히 살 수 있게 하겠다. 막힌 규제를 뻥 뚫어드리고 1기 신도시를 새롭게 바꿔 주거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