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간의 열전을 마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열기가 안방극장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예능 프로그램 제작진들이 각본 없는 드라마로 감동을 안겨 화제의 스타로 떠오른 동계 올림픽 스타들을 섭외하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는 것. 이에 쇼트트랙 곽윤기·황대헌·김아랑, 피겨 차준환·유영 등 화제몰이를 한 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들이 방송가 나들이에 나설 예정이다.
핑크색 머리를 휘날리며 빙판 위를 날아다닌 쇼트트랙 팀 맏형 곽윤기는 이번 올림픽이 낳은 최고의 스타로 꼽힌다. 시상식에서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 춤을 선보이며 남다른 예능감을 뽐내기도 한 곽윤기에게 각종 방송에서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꽉잡아윤기’가 구독자 100 만명을 돌파하며 그 인기를 입증했다. 자신의 채널에서 가장 출연하고 싶은 예능으로 ‘나 혼자 산다’를 꼽았고, ‘나 혼자 산다’ 제작진은 “곽윤기 선수, 저희도 기다릴게요”라고 화답했다. 또 KBS 2TV ‘주접이 풍년’ 측도 “요즘 ‘핑머(핑크머리의 줄임말)’가 대세라며? 밀라노 올림픽도, ‘주접이 풍년’도 꼭 나와주세요 #갓윤기 #곽윤기 #꽉잡아”라며 공개적으로 구애를 보냈다. 또 스타 유튜버들의 협업 요청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에서 최종 5위에 오른 차준환도 방송가 섭외 1순위로 떠올랐다. 그는 이미 SBS 유튜브 예능 콘텐츠 ‘문명특급’,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유퀴즈) 녹화를 마쳤다. ‘문명특급’은 24일 콘텐츠를 공개하고, 동계올림픽 특집을 준비하는 ‘유퀴즈’는 다른 출연자들이 확정되는 대로 방송 일정을 결정할 예정이다.
또 남자 계주 5000m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이준서, 김동욱, 박장혁, 곽윤기, 황대헌이 MBC ‘라디오스타’ 출연을 확정지었고,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딴 김아랑과 이유빈은 곽윤기와 함께 JTBC 예능 ‘아는 형님’ 녹화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