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피라미드’ 기지 발휘해 시민 구한 경찰
경찰이 ‘인간 피라미드’를 만드는 기지를 발휘해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여성을 구조했습니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18일 오전 6시 20분경 서울 마포경찰서 홍익지구대에 한 주택가에서 “술 취한 사람이 싸우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다세대주택에서 목에 줄을 감고 3층 창밖으로 뛰어내린 20대 여성 A씨를 발견했습니다.
급박한 상황에서 경찰은 1층 건물 화단을 밟고 2층 난간으로 올라서서 A씨의 목이 조이지 않도록 A씨를 어깨로 받쳤습니다.
이후 현장에 추가로 도착한 경찰관 2명은 타고 온 순찰차를 건물에 가까이 주차한 뒤, 차 위로 올라가 서로의 어깨를 밟고 올라가는 ‘인간 피라미드’를 만들어 A씨를 밀어 올렸습니다. 총 7명의 경찰이 이 방법으로 서로를 지탱해 A씨를 구조했습니다.
경찰과 함께 구조에 나선 A씨의 지인이 경찰관에게 칼을 전달받아 A씨 목에 감겨있던 줄을 잘라내며 A씨는 출동 10여 분 만에 완전히 구조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찰 1명이 3층 높이에서 추락해 허리와 무릎에 부상을 입고 입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조영호 홍익지구대장은 “출동한 경찰관의 빠른 대처와 살신성인의 자세로 A씨를 무사히 구조할 수 있었다”며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신고에 즉각 대응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생방송 TV토론 중 난투극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생방송 TV토론 도중 한 기자가 친러시아 성향의 정치인에게 주먹을 휘두르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1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생방송 TV토론 프로그램 ‘사빅 슈스터의 언론의 자유’ 방송에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두고 토론하던 중 언론인과 정치인 간에 난투극이 벌어졌습니다.
이날 유리 부투소프 기자는 친러시아 성향 정당인 ‘플팻폼포라이프’의 네스토르 슈프리치 의원에게 “푸틴은 살인자인가, 범죄자인가”라고 물었습니다.
이 질문에 슈프리치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판단하도록 내버려두라”며 답을 피했습니다.
앞서 이 둘은 우크라이나의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 등을 두고 날 선 공방을 이어왔습니다.
슈프리치는 또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부투소프가 자리에서 일어나 슈프리치를 강하게 밀쳤습니다. 넘어진 슈프리치는 다시 일어나 부투소프에게 주먹을 휘둘렀고 두 사람은 몸싸움을 벌였습니다.
다른 출연자들이 두 사람을 말렸지만 몸싸움은 약 1분간 이어졌습니다.
이날 토론에 참석한 페트로 포로셴코 전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 싸움이 끝난 뒤 “이 스튜디오에 러시아 요원이 있다”며 슈프리치를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공식입장 밝힌 대만
대만과 한국이 국제운전면허증 상호인정 양해각서를 체결하자 대만 외교부가 공식 SNS에 배추김치가 그려진 포스터를 올리며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대만 외교부는 지난 18일(현지시간) 페이스북, 트위터 등 공식 SNS에 배추김치가 그려진 포스터를 게시했습니다.
앞서 17일 대만과 한국은 국제운전면허증 상호인정 양해각서에 최종 서명했습니다.
대만 외교부가 게시한 포스터에는 ‘KIMCHI(김치)’라는 영문 표기와 함께 배추김치, 자동차 그림이 담겼는데요. 최근 중국 일각에서 김치의 원조가 중국식 절임 채소요리인 ‘파오차이’라는 주장이 나오며 한국 내 반중 감정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대만 정부가 김치의 종주국이 한국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입니다.
대만 외교부는 “대만과 한국은 양국 무역과 관광 분야에서 성장세를 보여왔으며, 2021년에는 두 나라 모두 5번째로 큰 무역 상대국이 되었다. 대유행(코로나19)의 발발 전에는 그들은 또한 서로의 3번째로 큰 관광객이었다”며 이번 협정의 배경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