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재생의료 전문기업 시지바이오는 중국 의료기기 회사인 상하이 산유 메디칼(SHANGHAI SANYOU MEDICAL)과 5년 간 약 1000억 원 규모의 골대체재 ‘본그로스(BONGROS)’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상하이 산유 메디칼은 상하이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회사로 글로벌 의료기기 회사인 메드트로닉의 미국 본사 및 유럽 본사에서 근무했던 중국계 임직원들이 설립한 척추·외상 전문 의료기기 기업이다. 2021년 5억6000만 위안(약 1054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최근 5년 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31.5%에 달한다.
시지바이오에 따르면 본그로스는 사람 뼈의 무기성분과 결정학적·화학적으로 동일한 하이드록시아파타이트(Hydroxyapatite) 세라믹으로 구성된 골대체재다. 인체 내 이식 후 주위 골조직과 화학적으로 직접 결합함과 동시에 새로운 뼈와 혈관이 성장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인 기공구조(300μm)를 갖는데 이는 인체의 망상골(Cancellous Bone) 구조를 완벽히 재현한 것을 특징으로 한다.
또한 본그로스는 인체 내 줄기세포를 뼈세포로 빠르게 분화시켜 새로운 뼈 생성을 촉진해 주는 골형성 촉진 단백질(rhBMP-2)을 탑재한 차세대 골대체재 노보시스(NOVOSIS)의 캐리어로 사용된다. 노보시스는 척추 질환 및 외상 환자의 골유합 기간을 기존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시킬 수 있는 골대체재로, 2019년 일본의 유망 제약업체와 6000억 원 규모의 수출 계약이 체결된 바 있다.
시지바이오는 노보시스에 앞서 본그로스의 출시를 통해 약 5000억 원 규모, 연 16% 성장에 이르는 중국 정형외과 골대체재 시장에서 초석을 다진다. 현재 노보시스는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 허가 신청 단계로, 2024년 중국 시장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유현승 대표는 “중국의 정형외과 골대체재 시장은 매년 두 자릿수 성장률을 유지한다”면서 “시지바이오는 우수한 골대체재 출시를 통해 중국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과 더불어 중국 의료기기 시장에서 1등 기업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