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우크라 사태, 특이동향 아직 없어…기업 주재원 전원 대피 완료"

입력 2022-02-24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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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차 우크라이나 사태 비상대응 TF 회의 개최…러시아 제재 대비 방안 마련

▲이억원 기획재정부 차관이 2월 23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사태 비상대응 TF 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정부는 24일 우크라이나 지역의 급격한 정세 변화에도 아직 주요부문에서 심대한 영향을 미치는 특이 동향이나 이상 징후는 나타나지 않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정부는 유사시 대응조치 준비에 만전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기획재정부 차관보 주재로 제5차 우크라이나 사태 비상대응 태스크포스(TF) 회의를 개최하고, 우크라이나 사태의 진행 상황과 경제 영향 점검 및 대응 계획 등을 논의했다.

점검 결과, 수출 차질 등 특이동향은 없는 가운데 기업인 대피 등도 마무리됐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수출중단 등 피해사례는 발생하지 않은 상황이며, 러시아 진출 기업은 현지 기업 활동을 이상 없이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3개사 43명의 우크라이나 진출기업 주재원도 전원 대피를 완료했다.

공급망과 관련해서도 에너지·원자재·곡물 등 단기적 수급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했다. 유가 등이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으나 높은 장기계약 비중과 106일분의 정부 비축물량 등을 고려하면 단기 수급에는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원자재 등에 대해선 업계 자체적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의존도가 높은 품목의 재고를 확대하는 등 대응에 노력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파악된 수급차질 동향은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곡물의 경우, 러시아·우크라이나 의존도가 높은 사료용 밀은 7월, 옥수수는 6월 물량을 확보해 단기적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봤다. 우크라이나산 곡물 선적도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도 했다. 다만,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되면서 국내 금융시장 변동성이 다소 확대됐다고 우려했다.

정부는 부문별로 점검·대응체계를 구축해 즉각 대응에 착수한 가운데, 유사시 대응조치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수출·기업과 관련해선 종합 점검 체계를 구축해 본격 가동하고, 부문별 전문화된 대응시스템을 정비·마련하기로 했다. 이어 향후 제재 조치에 따른 수출 애로 현실화에 대비한 지원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에너지·곡물·공급망에 대해선 TF 등 부문별 협의체를 중심으로 점검·대응체계를 가동한다. 공급 차질 물량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차질이 발생하면 대체물량확보 등 비상조치를 즉시 이행할 계획이다. 곡물 수급 차질 현실화시 업계 및 정부 차원의 조치를 검토하고 즉시 시행할 예정이다. 공급망의 경우, 업계 재고를 확대하고, 국내 생산, 수입선 다변화 등 수급 안정화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금융과 관련해선 비상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대(對) 러시아 제재 관련 은행권의 실태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거래 상황 및 자금 흐름 파악 등을 토대로 금융규제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상황 발생 시 단계별 시장안정조치를 적기에 시행할 예정이다.

정부는 25일 홍남기 부총리 주재로 관계장관회의(녹실회의)를 개최해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동향을 밀착 점검하고 상황별 대응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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