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 25일 TV토론서 '故 공군 이예람 중사'에 할애
이중사 父 "또 다른 예람이 없게 한다는 결기 감사"
野4당 특검법 발의…"與 이재명 후보 답변 기다리겠다"
25일 대선후보 TV토론에서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마지막 1분을 할애한 이야기의 주인공인 이 중사 부친은 이투데이와 통화에서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이날 심 후보는 마지막 발언으로 주어지는 1분의 시간을 '이예람 중사 특검 도입'을 요청하는 유족의 의견으로 채웠다. (관련기사 : 심상정 ‘마지막 1분’, 故 이예람 중사 특검 요청에 다 쏟았다)
이 중사 부친은 "오늘 토론에서 얘기가 나올 수 있을까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봤다"며 "아, 결국은 이렇게 끝나는구나 싶었는데 마지막에 이렇게 얘기해주셨다"며 감격을 표했다.
그러면서 "예람이 엄마는 눈물도 흘렸다. 마지막 1분을 우리 예람이와 또 앞으로 또 다른 예람이가 나오지 않게 한다는 그런 결기를 느낄 수 있어서 너무 감사드린다"며 "저희가 다시 시작할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앞서 이 중사 부친은 15일 대선 후보를 대상으로 입장문을 보내 "예람이의 억울함을 찾아주고 또 다른 예람이를 만들지 않게 하려는 이 어미·아비는 어떤 조직이 또 누가 버리고 죽이려 하는지 처절하게 지켜보고 있다"며 특검을 요구했다. 여기에 심 후보만 유일하게 응답한 것이다.
이 중사 부친은 "심상정 후보께서 직접 여당 대선 후보께 요청하고 권유하는 마음을 전했다. 여당 대선 후보도 그렇게 해 주실 거라 믿는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답변을 기다리겠다고 했다.
이어 "우리 수천만 군대에 갈 아들딸들의 부모 가족들이 마음 편안하게 군대 생활할 수 있도록, 우리 예람이의 특검을 통해 부모들의 걱정이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한편, 지난해 6월, 국민의힘과 정의당·국민의당·기본소득당 등 야 4당은 이 사건 관련 국정조사 요구서와 특별검사 도입 법안을 국회에 제출했지만, 민주당은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지난해 11월, 신현영 원내대변인은 당 정책조정회의 뒤 이중사 특검 계획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특검을 안 하겠다는 것은 아니며 아직 입장 정리가 되지 않은 상태"라고 답한 바가 있다.
이날 심 후보는 TV토론 마지막 1분 발언에서 "군대에서 발생하는 비극은 군의 장막 속에서 가려지고 은폐됐고, 부모님들은 특검을 요구하고 있다"며 "지금 야3당은 다 특검에 동의하고 법안을 공동발의했다. 여당에서 결단해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