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닷컴, 화장품 기업 클리오와 업무협약 체결
11번가, 자체 예능 콘텐츠 ‘뷰티클’ 공개
이커머스 업체들이 ‘뷰티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뷰티 전문관을 새로 오픈하고 뷰티 관련 예능 콘텐츠도 선보이고 있다. 화장품 온라인 거래액이 12조 원을 돌파한 상황에서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전략이다.
2일 이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롯데온은 다음 달 프리미엄 뷰티 전문관 ‘온앤더뷰티’를 선보인다. 온앤더뷰티에는 프리미엄 브랜드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기 브랜드까지 모두 판매한다.
롯데온은 작년 말 뷰티팀을 새로 신설하고 지난해 11월에는 맥(M.A.C)과 블랙핑크 리사가 콜라보한 제품을 유통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상품 색상과 색상 명, 패키지까지 리사가 직접 디자인했다.
SSG닷컴은 일찌감치 뷰티 전문관 ‘먼데이 문’을 오픈했다. 먼데이 문은 해외 명품 화장품부터 인기 상품 등 국내외 브랜드를 판매한다. 고객과의 소통을 위해 먼데이 문은 실구매고객 리뷰를 모은 ‘리얼리뷰’와 무표 샘플 상품을 받을 수 있는 ‘체험존’을 운영한다.
지난달에는 색조 화장품 전문 기업인 클리오와 업무제휴협약을 체결했다. 업무협약으로 양사는 분기마다 주고객층인 2030 여성 소비자들을 위한 프로모션을 기획한다. 올해 상반기까지는 SSG닷컴 내 공식 브랜드관을 구축, 브랜드 특성에 맞는 마케팅 활동을 전개한다.
지난해 신세계그룹에 인수된 W컨셉은 최근 마스크 신제품을 선보였다. 신제품은 판테놀 등이 함유돼 피부 붉은기 진정에 도움을 준다. W컨셉은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이날까지 선착순 한정 50% 할인 판매 행사를 한다.
11번가는 지난달 자체 기획한 에능형 콘텐츠 ‘뷰티클(뷰티클래스)’을 공개했다. 방송은 매달 5일간 고정으로 진행된다. 고객들에게 잘 알려진 유명 브랜드뿐만 아니라 11번가 뷰티 상품기획자(MD)들이 발굴해 선보인 브랜드들을 소개한다. 방송은 누구나 갖고 있는 뷰티 고민 및 뷰티 노하우도 소개한다.
마켓컬리는 올해 1월 뷰티 고객들을 위해 ‘컬리 뷰티 페스타’를 열었다. 행사 기간 마켓컬리는 단독 기획 상품은 물론 스킨케어 등 일부 제품을 최대 52% 할인 판매했다.
이커머스 업체들이 뷰티 마케팅에 역량을 모으는 것은 온라인으로 화장품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계속 늘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화장품 온라인 거래액은 2019년 처음으로 12조 원을 돌파했고, 작년에도 12조2070억 원을 기록했다.
마켓컬리의 경우 지난해 뷰티 상품 판매량이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메이크업 제품은 무려 350배 늘었다. 같은 기간 SSG닷컴의 뷰티 상품 매출도 20% 상승했다. 내달 중 오미크론 유행이 정점을 지나면 외부활동을 재개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는 만큼 뷰티 제품 판매량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