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전국 초ㆍ중ㆍ고등학교 개학 영향으로 삼일제약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학생들 사이에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확산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 회사 주력 제품인 어린이부루펜시럽(이하 부루펜)이 품귀현상을 빚고 있어서다.
3일 오전 9시 6분 기준 삼일제약은 전 거래일보다 0.81%(70원) 오른 8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회사는 전날에도 2.97% 상승 마감했다.
이는 자사 제품인 부루펜 품귀 현상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이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성인용 감기약에 이어 콜대원, 부루펜 등 어린이용 감기약 제품들이 약국에서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실제 감염병은 18세 이하 연령대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2일 0시 기준 국내 발생 확진자 21만9173명 가운데 5만2092명이 18세 이하로 나타났다. 이는 확진자 중 23.8%에 해당한다. 증가 규모는 청장년ㆍ고령층과 비슷하나 10만 명 당 발생률은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일부터 전국 학교의 대면 수업이 시작되면서 소아ㆍ청소년 확진자의 급증은 불가피해졌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삼일제약은 생산량을 늘려 수요에 대응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회사 관계자는 "수급 상황을 고려해 공급 차질 없도록 생산을 이어가고 있다"며 "1월부터 2월까지 판매량은 전년 대비 3배 정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해의 경우 감기약 매출이 줄어든 바 있어 (기저효과)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일제약은 1947년에 설립된 제약회사다. 어린이부루펜시럽, 티어실원스, 아이투오미니 등이 대표 제품으로 꼽힌다. 안과, 간질환, 소화기계에 특화된 전문의약품 분야에서 강점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