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엿새 앞둔 尹·安 극적 단일화…'합당·입각' 어떻게

입력 2022-03-03 09:47수정 2022-03-03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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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선 직후 신속하게 합당 절차 마무리"
이준석 "안철수 환영…대선 이후 일주일 내 합당"
안철수, 사퇴시점 및 합동 유세 일정은 미정
입각 여부엔 "이기는 게 우선…그 이후 고민해봐야"

▲야권 단일화에 전격 합의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마친 뒤 함게 손을 잡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3일 극적으로 단일화에 합의하며 향후 양당의 합당, 안 후보의 입각 여부 등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단일화 긴급 기자회견 이후 기자들과 만나 '합당 시점과 방식'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국민 승리의 대선을 이끌어내고 대선 직후에 신속하게 합당절차를 마무리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이어 "3지대의 소신, 정치적 역할도 중요하지만 그동안 정계에 투신해 닦은 경륜으로 국민의힘과의 철학과 가치의 폭을 넓혀주시고 함께 더 좋은 나라 만드는데 함께 노력해보자고 말씀드렸다"며 "양당이 서로 합당함으로써 국민의힘이 국민들의 사랑을 더 받을 수 있는 가치와 철학이 확장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께서 그동안 제3지대에서의 소신있는 정치활동을 지지해주신 많은 분들의 헌신과 감사에 대한 부담이 크지 않았다 싶다"고도 했다.

그동안 안 후보를 향해 조롱섞인 발언을 해 논란이 됐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이날 단일화 합의 후 페이스북을 통해 "정권교체의 대의를 위해 국민의힘의 일원이 되기로 큰 결정 내린 안철수 대표와 국민의당 구성원들을 환영한다"며 "지방선거 등을 고려해 대통령선거가 종료된 이후 1주일 이내로 합당에 대한 실무적인 절차를 마무리하겠다"고 했다. 이어 "공정한 경쟁의 원칙은 국민의힘 내에서 국민의당 출신들을 포함해 누구에게나 열려있고, 적용될 것"이라며 "국민의당 출신 인사들의 정치활동이 지방선거 등에서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안 후보의 사퇴 시점과 윤 후보와의 합동 유세는 아직 미정이다.

안 후보는 입각 고려 여부에 대해선 "제가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하는 것이 국민께 정말 도움되는 일인지, 우리나라가 한 단계 더 앞서 나갈 수 있는 일인지에 대해 더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을 아꼈다.

이어 "지금 단일화한 것이 선거 승리했다는 말이 아니다. 우선 선거에서 이기는 것, 정권교체가 가장 중요하다"며 "선거에서 승리하고 나면 제가 어떤 일로 국민에게 보답하고, 더 좋은 대한민국 만들 수 있을 지에 대한 고민은 그때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꼭 하고싶은 일 중 하나는 국민의힘을 보다 더 실용적인 정당, 중도적인 정당으로 변화시키는 것이며 이에 공헌하고 싶다"며 "그래야 더 많은 지지층을 확보하는 대중정당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강조해온 다당제 소신은 변화없음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저는 다당제가 제 소신임을 다시한번 분명히 밝힌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은 국회의원 선거구제 개혁과 결선투표제 도입"이라며 "소선구제로는 거대양당만 존재할 수 있어 대선거구제로 바꾸던지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로 바꿔야 한다. 결선투표제의 경우 우선 헌재 판결부터 얻는 게 순서라고 본다"고 말했다.

앞서 두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시작으로서의 정권교체, 즉 '더 좋은 정권교체'를 위해 뜻을 모으기로 했다"며 단일화 합의 사실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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