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후보와 단일화로 정권 교체여론에 탄력을 받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일 민심 바로미터인 ‘충청 지역’ 유세에 집중했다. 수도권과 함께 민심 풍향계로 꼽히는 충청권 인구는 560만명, 유권자 표는 460만표에 이른다. 윤 후보는 6박 7일간 ‘정권교체’ 캠페인 유세 첫 행선지로 충청을 택했다.
‘충청의 아들’을 내세워온 윤 후보는 조상 대대로 충남 공주 인근에 살아왔다는 점을 부각하며 지역 발전을 위해 정권 교체를 호소했다. 특히, 지역과 관계된 자신의 어릴 적 추억을 꺼내들면 친근감을 유도했다.
윤 후보는 이날 공주 유세에서 “어릴 때 방학이 시작되면 아버지를 따라 저 강 건너 시내버스 터미널에서 내려 금강대교를 걸어 이 앞을 지나 봉황동에 있는 큰 집에 가곤 했다”고 언급했다. 아산에서는 “어릴 때 부모님을 따라 현충사에 오고 온양온천에서 목욕도 했다. 정말 깨끗하고 아름다운 지역이었다”며 “이곳을 대한민국 미래 신산업의 요람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세종에서는 “공주 큰 집에 갈 때는 조치원역에 내려서 버스로 들어가곤 했다”며 “어릴 때 자주 오던 곳”이라며 “제가 정치 시작하고 세종시에 네 번째 찾아뵈었다. 행정수도의 ‘행정’을 떼고 실질 수도, 진짜 수도의 기능을 완벽하게 갖추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아산 온양온천역을 방문한 윤석열 후보는 “아산시에는 삼성전자 디스플레이와 현대자동차 등 우리나라 최고의 기업들이 있다”며 “이 지역이 대한민국의 첨단 산업과 미래 신산업의 기초를 다져가고 있는 만큼 이곳을 대한민국 미래 신산업의 요람이자 우리나라 첨단 과학기술의 요람이 되도록 집중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또, 윤 후보는 천안 아산권 공약으로 동서 횡단철도 완공, 성환종축장 국가 첨단산업단지 조성 및 뉴타운 건설, 천안아산 R&D 거점지역 육성을 약속했다.
윤 후보는 천안 신세계백화점 천안아산점 앞 광장을 찾아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비판했다. 그는 “5년 동안 국민들이 밀어줬더니 부패하고 능력 없고 국민들 실망시키다가 선거 열흘 앞두고 개헌을 한다, 정치교체를 한다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날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