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2에서 메타버스를 앞세워 나흘간의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6일 밝혔다.
3년만에 MWC 무대에 복귀한 SKT는 핵심 전시장인 피라 그란 비아(Fira Gran Via) 제3홀에 전시관을 열고 메타버스와 AI, UAM(도심항공교통) 등 빅테크를 통한 미래 ICT 변화상을 알렸다.
SKT는 전시 기간 자사 전시관을 방문한 관람객은 2만여 명으로 이는 GSMA(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가 발표한 MWC22 전체 관람객 규모의 30%를 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MWC 관람객 3명 중 1명이 방문한 셈이다.
특히 대형 로봇팔을 타고 미래 모빌리티 핵심 UAM을 체험할 수 있는 ‘4D 메타버스’가 관람객들의 많은 주목을 받았다.
4D메타버스 앞은 개막 첫날부터 관람객들로 붐볐고, 관람객들은 최장 2시간의 대기 시간을 마다치 않고 UAM을 통한 미래 가상 세상(메타 플래닛)을 체험했다.
4D메타버스를 체험한 한 외국인 관람객은 “2시간 동안 다른 곳을 둘러보는 것보다 줄을 기다려 2분간 로봇팔을 타는 것이 더 가치 있었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인기에 힘입어 MWC를 주관하는 GSMA도 공식 홈페이지 대표 사진을 SKT ‘4D 메타버스’로 장식하며, “놓쳐서는 안 될 곳(Don’t miss a thing)”으로 소개했다.
MWC22에서 처음 공개한 ‘이프랜드(ifland) HMD’도 전시 하이라이트 공간으로 선정돼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프랜드 HMD’는 메타버스 공간에서 볼류메트릭(Volumetric) 기술로 구현된 K팝 스타 제이미(Jamie)의 미니 콘서트를 즐기는 전시다.
K팝에 관심있는 유럽인들에게 많은 주목을 받았고, 현장에서는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관람객들로 한층 흥겨운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스페인 현장을 방문하지 못한 사람들을 위한 원격 투어 프로그램 ‘메타버스 투어’도 관심을 모았다.
한국에서 원격 투어에 나선 30여 명의 관람객들은 전시관에 마련된 원격 로봇에 접속해 앞-뒤-좌-우로 로봇을 조종했다. 관람객들은 로봇에 탑재된 스크린 · 마이크 · 스피커를 통해 MWC 현장의 생생함을 그대로 경험했다.
메타버스 투어에 참석한 한 관람객은 “쉽고 단순한 조작만으로 한국에서도 MWC22 현장을 그대로 만나볼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었다”며, “특히 단순 원격 관람이 아니라 현장의 관람객들과 소통하는 등 교감할 수 있어 더욱 특별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