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코카콜라는 러시아에서의 영업을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업은 지난해 코카콜라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1~2% 정도였다.
맥도날드도 러시아 내 약 850개 매장 문을 일시적으로 닫기로 했다. 약 6만2000명에 달하는 현지 인력에는 계속 급여를 지급할 방침이다.
펩시도 펩시콜라와 세븐업 등 유명 탄산음료 브랜드 판매를 중단하나 스낵 부문과 우유, 치즈, 유아식 등 생필품 판매는 계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스타벅스도 이날 성명에서 “러시아에서의 모든 사업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시장은 전 세계 스타벅스 매출의 1% 미만에 불과하다. 두 나라에는 약 130개 스타벅스 매장이 있지만, 모두 라이선스 기반이며 스타벅스가 직접 운영하는 것은 아니다.
세계 최대 음반사인 유니버설뮤직도 이날 러시아에서의 모든 사업을 중단하고 현지 사무실을 즉시 폐쇄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소니뮤직그룹과 워너뮤직 등 다른 메이저 음악회사들도 비슷한 논의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니레버도 이날 러시아에 대해서 생필품과 위생 용품을 제외한 제품 수출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앨런 조프 유니레버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더는 러시아에 투자하지도, 현지 판매로 이익을 얻지도 않을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의 잔혹하고 무분별한 행동을 규탄한다”고 말했다.
최근 러시아산 원유를 현물로 매입한 것이 드러나 지탄을 받았던 글로벌 메이저 석유기업 셸도 사과 성명을 내고 앞으로 러시아산 원유와 천연가스를 구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사실상 업종을 막론하고 모든 서구 기업들이 러시아 사업을 중단하라는 압박을 받거나 이를 자체적으로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