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20대 대통령 선거 투표일인 9일 오후 대구 북구 대구체육관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관계자들이 개표하고 있다.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결과에 따르면 무효투표 수는 30만7542표다. 이는 19대 대선(13만5733표), 18대 대선(12만6838표) 당시 무효표보다 2배 이상 높은 수다. 가장 많은 무효표가 나온 1997년 15대 대선(40만195표) 이후 가장 많은 무효표가 나왔다.
이는 윤석열 20대 대통령선거 당선인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간 득표 차인 24만 7077표보다 크다.
역대급 무효표가 나오게 된 데에는 안철수 국민의당,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의 대선 후보직 사퇴가 주원인으로 꼽힌다. 두 후보는 투표용지가 인쇄된 이후, 지난달 치러진 재외국민 투표 이후에 다른 후보와의 단일화를 선언하며 후보직을 내려놨다.
현장에서 투표용지가 인쇄되는 사전투표와 달리 미리 인쇄된 투표용지가 배부되는 본투표에서는 두 후보 이름 옆에 ‘사퇴’ 표시가 붙지 않았다.
사전투표 과정에서 코로나 확진·격리자 투표가 부실하게 진행된 것이 무효표 속출에 영향을 준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