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빅뱅 출신 탑이 홍콩 매거진 프레스티지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행보에 대해 밝혔다.
탑은 지난 9일(현지시간) 공개된 중화권 매거진 프레스티지 홍콩 3월호 커버를 장식했다. 함께 공개된 인터뷰에서 탑은 대마초 사건을 언급하며 “최악의 순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말을 공개적으로 하는 것은 처음이지만 5년 전 즈음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며 “내가 주변 사람들과 가족, 팬들에 얼마나 상처가 되고 고통스러운 기억을 남겼는지 나중에 알게 됐다”고 털어놨다.
탑은 또 “음악을 그만둘 생각이었다. 하지만 어렵고 힘든 시기에 날 계속 나아갈 수 있도록 해준 건 음악이었다”며 “지난 5년간 100곡 이상을 작곡했다. 받은 것을 갚는 게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달았다. 다시 태어난 기분”이라고 털어놨다.
향후 활동에 대해선 “다가오는 빅뱅의 컴백 곡에는 내가 떠나는 이유에 대한 메시지와 팬들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포함될 것”이라며 “이것이 마지막이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지만 솔직하게 빅뱅의 탑으로 돌아오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다. 물론 재결합 가능성은 열려있으며 빅뱅을 사랑하고 멤버들과도 개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7일 “빅뱅(지드래곤·태양·탑·대성)이 올봄 신곡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탑은 빅뱅 컴백과 더불어 YG와의 전속계약을 종료했다.
YG 측은 “빅뱅뿐 아니라 개인 활동 영역을 넓혀가 보고 싶다는 탑의 의견을 존중, 이에 대해 멤버들과 잘 협의됐다”며 “그는 여건이 되면 언제든 빅뱅 활동에 합류할 것”이라고 전했다.
탑은 K팝 시스템에 대해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그는 “연습생들이 매우 혹독한 시스템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로봇처럼 훈련받는다. 인기가 많아지고 커질 수도 있지만, 내면은 고립돼 있고 외로움을 느끼기도 한다”고 전했다.
새로운 기획사 설립을 예고한 탑은 “진짜 아티스트를 만들어 그들을 돕고 싶다”며 “빅뱅과 전혀 다른 그룹을 만들게 되는 것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