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량 낮추려는 술수?…50대 남여 연쇄 살인한 권재찬, 강도 혐의는 부인

입력 2022-03-10 15:33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연합뉴스
50대 남녀를 연쇄 살해한 혐의를 받는 권재찬이 “금품을 노린 강도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권 씨의 변호인은 10일 인천지법 형사15부 심리로 열린 첫 재판에서 “피해자들을 살해한 사실과 더불어 사체 유기, 특수절도, 음주운전 등은 인정하지만, 강도는 부인한다”라고 밝혔다.

이는 형량을 낮추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강도살인죄의 법정형은 사형이나 무기징역이다. 하지만, 살인죄는 사형ㆍ무기징역ㆍ5년 이상의 징역형으로 좀 더 가볍다.

이날 재판에서는 권 씨의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수법도 공개됐다. 그는 도박으로 9000만 원의 빚을 지고 있었다. 사기 혐의로 고소된 이후 신용불량자가 되자 의도적으로 50대 중년 여성 A 씨에게 접근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범행 전 인터넷 사이트에서 ‘복면강도’, ‘ATM 강도’ 등을 검색했으며, 수면제를 탄 음료수를 A 씨에게 먹인 뒤 목 졸라 살해했다.

이후 권 씨는 A 씨의 신용카드로 현금 450만 원을 인출하고 1100만 원 상당의 귀금속도 탈취했다. 다음날 그는 공범인 남성 B 씨마저 둔기로 살해하고 시신을 암매장했다.

앞서 권 씨는 2003년에도 인천에서 전당포 업주를 때려 살해한 뒤 32만 원을 훔쳐 일본으로 밀항했다가 뒤늦게 체포돼 15년을 복역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