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림로봇의 자회사가 원전 관련 로봇 기술을 추가로 개발한다. 인웍스로봇은 최근 소방전문기업 파라텍, 모회사인 휴림로봇 등과 함께 소방 로봇을 개발하는 등 원전 관련 로봇 개발 외에도 다양한 특수목적 서비스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휴림로봇의 군사용 로봇 개발 계획에 인웍스로봇이 힘을 보태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인웍스로봇은 자사의 원전 관련 로봇기술을 추가개발 한다는 계획을 11일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원전과 같은 특수 현장은 다양한 기술의 복합적 적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통신, 전기, 제어, 위험관리 등 다양한 요소를 융합해 실전형 로봇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웍스로봇은 휴림로봇이 2019년 한울로보틱스와 합작해 출범했다. 당시 휴림로봇이 지분율 70%, 한울로보틱스가 30%를 출자했다. 현재는 휴림로봇이 지분 95%를 보유한 휴림로봇의 자회사다.
휴림로봇과 합작한 한울로보틱스는 2012년 국방로봇 시범사업 주관기관 선정, 2014년 사우디아라비아 필드로봇 공동개발, 2015년 폭발물 처리로봇 상용화, 2017년 방글라데시 국방부 폭발물 처리로봇 공급 등 꾸준한 연구개발을 지속해오던 업체다. 특히 원전 건설 및 해체 관련 로봇 기술을 선도적으로 개발해 왔다.
또한 휴림로봇은 산업용 로봇 기술을 바탕으로 2010년부터 보안전문업체인 에스원과 ‘지능형 보안 로봇 사업 협약’을 맺고 보안 로봇 EGIS-3(몰리), 실외 경비 로봇 EGIS-4, 실내 경비 로봇 EGIS-5, 홈 시큐리티 로봇 SR 등의 보안ㆍ경비용 로봇을 개발한 바 있다.
인웍스로봇은 이러한 두 로봇 회사의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원전, 재난구호, 소방, 국방 등 전문영역에서 특수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봇을 개발하기 위해 설립됐다. 인웍스로봇은 설립 이후부터 현재까지 X-레이 시스템, 전자청진기, 로봇 배터리를 군에 납품하는 등 설립 취지에 맞는 특수목적 서비스 로봇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한편 원전 건설 및 해체와 관련된 로봇 기술을 발전시켜왔다.
김봉관 휴림로봇 대표는 “기존의 상업용 로봇 시장은 레드오션이라 원전 등과 같은 전문 서비스 로봇 분야로 다양한 사업을 탐색하고 있다”며 “한울과의 합작을 통해 인웍스로봇은 극한 환경에서 움직일 수 있는 다목적 플랫폼을 갖고 있고, 원전도 그중 하나”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원전은 환경 자체가 보안사업이고 사용처에 따라 형태가 바뀌어야 해서 로봇을 필요로 하는 환경에 맞춰 변형하고 수정하는 응용기술이 핵심”이라며 “앞으로 원자력연구소나 관련 업체 등과의 미팅을 통해 그들의 요구사항을 받고 조건에 맞춰 개발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