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아들인 준용 씨가 일본 문화청이 주최한 미디어 예술제에세 우수상을 수상했다.
준용 씨는 14일 페이스북에 “일본 문화청 미디어예술제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파라다이스문화재단에서 지원금을 받았던 작품이다. 도와주신 분들 모두 감사하다”라고 적었다.
그가 SNS에 글을 올린 건 해외 예술제에서 상을 받을 만큼 자신의 작품이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의 아들이라는 이유로 지원금 특혜를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을 우회적으로 반박하려는 의도도 담겨있는 것으로 보인다.
파라다이스 문화재단은 지난 2020년 준용 씨에게 3000만 원을 지원했다. 문 대통령과 동창인 유명 건축가 승효상 씨가 재단 이사로 있다는 점에서 ‘특혜를 받았다’라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준용 씨가 상을 받은 일본 미디어 예술제는 1997년 시작됐다. △예술 △엔터테인먼트 △애니메이션 △만화 부문을 시상하며, 각 부문별로 대상 1개 작품, 우수상 4개 작품을 뽑는다. 올해는 95개국 3537명이 참여했다.
준용 씨가 우수상을 받은 작품은 ‘Augmented Shadow(증강 그림자)_Inside(인사이드)’이다. 가로·세로 각 10m의 바닥과 높이 6m의 벽면에 그림자가 투영되는 몰입형 설치 미술이다.
주최 측은 ”영화에 비유하면 고다르의 작품에서 등장인물과 대화를 하려 하는 순간처럼, 영상의 미래를 느끼게 하는 작품“이라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