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5506억 원
조폐공사는 지난해 매출액 5506억 원, 영업이익은 10억 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3.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조폐공사는 지난 2020년 대규모 매출채권 미회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여권 수요 급감 등으로 매출 5318억 원, 영업적자 142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여러 악재로 인해 큰 폭의 영업적자가 예상됐지만, 비상경영 TF를 구성해 경영 개선 활동에 나서면서 극적으로 V자 반등에 성공했다.
조폐공사는 올해 영업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매출 6000억 원, 영업이익 50억 원의 목표를 세웠다.
2021년 주요 매출 구성을 살펴보면 △은행권 1165억 원 △주화제품 1143억 원 △ID 제품 859억 원 △보안인쇄 895억 원 △골드바 783억 원 △면펄프 226억 원 △ICT사업 174억 원 △보안용지 144억 원 △정품인증 63억 원 △기타 54억 원이다.
현금 없는 사회가 본격화됐지만 5만 원권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은행권 발주량이 증가했으며, 차세대 전자여권 사업 본격 시행으로 이 부문도 증가했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현상은 ICT 부문 매출이 가시화됐다는 점이다.
모바일 지역사랑상품권 서비스를 70여 개 지자체에 제공하여 이 부문에서 전년 대비 34억 원 증가한 70억 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올해 시범운영 중인 모바일 운전면허증 구축사업 등에서 신규 매출이 발생해 ICT 부문에서 총 174억 원 매출을 기록했다.
조폐공사는 디지털 전환이 급선무라고 판단 △모바일 신분증 △전자서명 공통기반 사업 △모바일 지역사랑 상품권 등 3개 ICT 사업부문을 올해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조폐공사는 지난 2021년 3월 행정안전부로부터 모바일 신분증 및 전자서명 전문기관으로 지정됐으며, 올해 1월 말부터 서울, 대전을 중심으로 모바일 운전면허증 시범사업에 착수한 바 있다. 시범사업을 거쳐 7월부터 발급 대상을 전 국민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이용해 신분 인증이 가능해짐에 따라 은행, 편의점 등은 물론 무인 자판기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창출될 전망이다.
조폐공사는 이와 함께 올해 ‘전자서명 공통기반 사업’을 다른 공공기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전자서명 공통기반 사업은 국세청 등 주요 공공 웹사이트에서 국민이 다양한 전자서명 인증 서비스를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 밖에 조폐공사는 지역사랑 상품권 플랫폼 ‘chak(착)’을 광역단위 통합플랫폼으로 확장 구축해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반장식 사장은 “경영진과 직원들이 위기의식을 공유해 노력한 결과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라며 “본원적 사업인 화폐사업 고도화와 차세대 전자여권 생산 안정화에 힘쓰고, ICT사업에서 가시적 성과를 창출해 도전 목표를 달성하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