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등 지역에서도 고른 성장세
권봉석 전 사장, 보수로 약 27억 원
지난해 미국 월풀을 꺾고 역대 최대 매출 실적을 기록한 LG전자가 북미ㆍ유럽 등 해외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LG전자가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LG전자의 북미 지역 매출은 17조7255억 원으로 전년(12조6674억 원)보다 39.9% 증가했다. 또 유럽 지역 매출액은 전년보다 30.8% 증가한 12조159억 원으로 집계됐다.
LG전자의 작년 북미, 유럽 지역 매출 모두 역대 최대 규모다.
북미와 유럽 시장은 프리미엄 가전제품 수요가 높은 선진시장으로 평가되는데, LG전자의 프리미엄 가전과 신가전, 올레드 TV 판매 호조가 이들 지역에서의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LG전자는 북미와 유럽 외 다른 전 지역에서도 두 자릿수 이상의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국내 시장의 경우 전년 대비 27.1% 증가한 27조6085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어 아시아(14.8%), 중남미(27.9%), 중동(25.5%), 중국(17.0%), 러시아(22.2%) 등 전체 지역에서 고르게 매출이 늘었다.
지난해 LG전자의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28.7% 증가한 74조7216억 원이었다. 영업이익은 3조8637억 원이었다. 특히 LG전자 생활가전 매출액은 경쟁사인 월풀을 처음으로 제치며 사상 첫 연간 매출 세계 1위를 달성했다.
냉장고ㆍ세탁기ㆍ에어컨 등을 포함하는 H&A(생활가전) 부문의 지난해 매출액은 27조1097억 원으로 LG전자 전체 매출에서 36.3%를 차지했다. 또 HE(TV) 부문 매출액은 17조2186억 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23%를 차지하며 H&A 부문 뒤를 잇고 있다.
한편 부회장으로 승진해 ㈜LG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자리를 옮긴 권봉석 LG전자 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LG전자에서 총 27억500만 원을 보수로 받았다. 보수의 구체적 내용은 기본급 13억6500만 원, 상여금 13억4000만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