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민정이 늦은 데뷔로 겪어야 했던 설움에 대해 털어놨다.
16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이민정이 출연해 늦은 데뷔와 무명시절의 설움에 대해 공유했다.
이날 이민정은 “원래 대학에서는 연출을 하고 싶었다. 그래서 연극을 하면서 많이 배웠다”라며 “당시 아버지께서 당장 뭔가를 결정하지 말고 다 배워보고 결정하라고 하셨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그래서 초, 중, 고에 대학까지 다 다니고 그때 친구들도 여전히 옆에 있어서 좋다. 하지만 그래서 데뷔가 남들보다 늦었다. 25~6에 시작했다”라며 “그래서 서러운 적이 많았다. 나이가 많다고 캐스팅이 잘 안 됐다. 3년 정도는 왜 나는 왜 주인공을 못하나 싶더라. 지금 생각해보면 처음부터 큰 역을 맡지 않은 게 다행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이민정은 “12월 31일에서 1월 1일 넘어갈 때 좋은 배역이 있었는데 배우가 바뀌었다고 해서 3일을 방 안에서 운 적이 있었다”라며 “대사를 다 외웠고 입을 옷까지 다 맞췄는데 그렇게 됐다. 지금 생각해 봐도 그건 상처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놓친 배역은 내 역이 아니었고 그 덕에 지금 이렇게 다르게 데뷔를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하는 게 나한테 좋을 것 같다”라고 씁쓸함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민정은 이후 큰 인기를 모았던 드라마 ‘꽃보다 남자’를 통해 데뷔하며 혜성처럼 등장했다. 당시 ‘꽃보다 남자’는 34%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었으며 구준표의 약혼녀로 등장한 이민정은 다음 날 인기 배우 반열에 올랐다.